
제14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전 세계 190편의 영화로 영화 팬들을 만난다.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26일 오후 서울 신세계 문화홀에서 제14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개막작과 폐막작, 전체 상영작 라인업이 공개됐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는 총 46개국 190여 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이중 45편의 영화가 월드 프리미어로, 18편이 인터네셔널 프리미어로 공개된다. 지난 해 월드 프리미어 36편, 인터네셔널 프리미어 1편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총 26편이 증가했다.
프랑스 로랑 캉테 감독의 '폭스파이어'는 개막작으로 선정되어 영화제의 문을 연다. '폭스파이어'는 남성 중심의 사회에서 성폭력을 경험하고 상처 입은 소녀들이 다시 세상에 맞서는 과정을 그렸다.
폐막작으로 선정된 '와즈다'는 10대 소녀 와즈다가 또래 남자아들처럼 자전거를 타는 것을 꿈꾸며 벌어지는 일을 담았다. 사우디아라비아 여성감독 하이파 알 만수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올해 국제경쟁부문에는 한편의 다큐멘터리와 아홉 편의 극영화가 선정됐다. 아시아 영화가 네 편, 비아시아권 영화가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보얀 불레틱 감독의 '눈물과 웃음의 베오그다르 안내서' 비스라 비칫 바다칸 감독의 '가라오케 걸', 드류 토비아 감독의 '미친년들' 드웨인 발타자르 감독의 '맘메이 아저씨' 등 총 10편의 영화가 경합을 벌인다.
기자회견에 앞서 공개된 한국경쟁부문에는 강진아 감독의 '환상속의 그대', 이현정 감독의 '용문', 윤수익 감독의 '그로기 썸머', 정영헌 감독의 '레바논 감정', 이병헌 감독의 '힘내세요, 병헌씨', 박정훈 감독의 '디셈버', 박선일 외 4인의 '춤추는 여자'. 김지곤 감독의 '할매-시멘트 정원', 박문칠 감독의 '마이 플레이스', 정용택 감독의 '51+'가 선정됐다.
오민욱 감독의 '상', 정남 감독의 '로드 무비', 박재옥 감독의 '두 신사' 이찬호 감독의 '플라멩코 소녀' 허정 감독의 '주희' 등 총 20편의 단편영화도 관객을 만난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의 가장 큰 변화는 프로그램의 대대적인 정비다. 지난 해 6개의 메인섹션과 19개의 하위 섹션으로 꾸려졌던 프로그램이 올해는 6새의 메인섹션과 11개의 하위섹션으로 새롭게 정리됐다.
'시네마스케이프'내의 '한국영화 쇼케이스'와 '로컬시네마 전주'가 한 섹션으로 통합됐다. 올해는 이 두 섹션을 통합해 '코리아 시네마스케이프'롤 선보이다. 박기용 감독의 '가리봉' 황규덕 감독의 '환생의 주일' 정재은 감독의 '말하는 건축, 시티:홀' 등이 월드 프리미어로 소개된다.
지난 해 신설되었던 '되찾은 시간' 섹션은 특별프로그램으로 편성했고, 시네마페스트 하위 섹션인 '애니페스트'도 폐지했다. 시네마페스트의 '야외상영'은 공식 프로그램에서 비공식 상영으로 전환했다.
전주국제영화제를 대표하는 프로그램인 '디지털 삼인삼색'과 '숏!숏!숏!'은 지난해와 같은 규모로 진행한다. 올해 '숏!숏!숏!'은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 중 한명인 김영하의 단편소설 3편으로 구성됐다. '디지털 삼인삼색'에서는 고바야시 마사히로, 장률, 에드윈 감독의 신작을 선보인다.
제14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4월 25일부터 5월 3일까지 전라북도 전주시 일대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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