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극장가뭄 해소할 단비 같은 영화들은?①

발행:
김현록 기자
[★리포트]
사진=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영화 '공범', '톱스타', '노브레싱', '친구2', '동창생', '더파이브' 포스터
사진=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영화 '공범', '톱스타', '노브레싱', '친구2', '동창생', '더파이브' 포스터


10월 극장가가 가을 비수기를 지나고 있다. 지난 주말 3일간 극장을 찾은 총 관객수는 약 180만 명. 하루 평균 관객수가 20만 명을 조금 웃돌고 있다. 900만 '관상'을 탄생시킨 추석 시즌에 비해 관객수가 3분의 1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그러나 걱정할 일만은 아니다. 추석이 지난 가을 시즌은 전통적인 극장가 비수기. 올해의 가을 비수기를 타개할 영화는 무엇일까. 10월 말에도, 11월에도 여러 기대작들이 관객을 찾는다.


손예진 주연의 스릴러 '공범'과 감독 박중훈의 데뷔작 '톱스타', 아이돌이 아닌 배우 이준의 '배우는 배우다' 맞붙는 오는 24일부터 화제작들의 개봉이 줄줄이 이어진다. 30일 개봉하는 서인국-이종석의 '노브레싱', 주상욱-양동근의 '응징자'에 이어 다음달엔 탑이 주연을 맡은 '동창생'이 관객을 만난다. 김선아의 복수극 '더 파이브', 돌아온 '친구2'도 빼놓을 수 없다.


'공범'(감독 국동석)은 영화 '그놈 목소리'의 연장선상이라 할 만하다. 공소시효 만료를 앞둔 어린이 유괴 살해범의 실제 목소리가 공개된 가운데, 이를 듣고 자신의 아버지를 의심하게 된 딸의 이야기다. 아니나 다를까, '그놈 목소리'의 박진표 감독이 제작을 맡았다. 잔혹한 의심에 빠진 부녀로 분한 손예진과 김갑수의 팽팽한 연기 대결이 포인트다.


배우 박중훈은 자신의 경험과 생각이 고스란히 녹아난 '톱스타'로 감독 데뷔전을 치른다. 톱 배우의 매니저로 출발해 우여곡절 끝에 스타덤에 오른 남자의 이야기다. 수십년을 톱스타로 살아온 박중훈이 경험하고 느낀 연예계의 이면을 보는 재미가 있다. 엄태웅, 김민준, 소이현이 주연을 맡아 호흡을 맞췄다.


엠블랙 이준의 첫 주연 영화 '배우는 배우다'(감독 신연식) 또한 화제의 영화다.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거장 김기덕 감독이 제작을 맡았다. 이준은 무명의 엑스트라였다가 단번에 톱스타로 올라선 뒤 다시 고꾸라지는 배우의 부침을 표현해낸다. 파격적인 베드신까지 마다하지 않은 신인배우로서 이준의 열정이 고스란히 느껴진다는 평가다.


'노브레싱'(감독 조용선)은 수영을 소재로 삼은 청춘 영화다. 서인국, 이종석, 소녀시대의 권유리까지 젊고 핫한 배우들이 즐비하다. 영화는 수영선수인 10대들을 내세워 꿈과 사랑, 우정, 열정을 이야기한다. 여러 여성팬을 거느리고 있는 서인국 이종석이 지난 6월 극장가를 깜짝 놀라게 했던 김수현의 '은밀하게 위대하게'를 이어 20대 배우의 힘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동창생'(감독 박홍수)은 '포화 속으로'에 이어 빅뱅의 탑이 2번째 주연을 맡은 영화다. 그는 북에 두고 온 동생을 지키기 위해, 또 남한의 친구를 지키기 위해 분투하는 청년으로 분했다. 아이돌 출신 배우로서는 이례적으로 데뷔작부터 주연을 맡아 연기로 호평을 받고 흥행까지 성공시켰던 그의 저력이 다시 발휘될 지 기대를 모은다.


'더 파이브'(감독 정연식)는 동명의 인기 웹툰이 원작이다. 살인마로부터 처참히 짓밟히고 눈 앞에서 사랑하는 가족마저 잔인하게 잃은 여주인공이 자신을 대신할 5명을 모아 나서는 복수극을 담는다. 원작자 정연식이 연출까지 맡은 가운데 치밀한 원작의 재미를 어떻게 스크린으로 옮길 것인지가 관건이다. 처연한 복수자로 나선 김선아의 변신도 눈길을 끈다.


'친구2'(감독 곽경택)는 부산 사나이 친구들의 우정, 뒷골목 깡패들의 비정한 세계를 담아 크게 히트했던 '친구'의 뒤를 잇는 작품이다. '친구'에서 죽은 동수의 아들을 등장시켜 후일담을 이어간다. 핫한 20대 김우빈과 '친구' 원년멤버 유오성과 곽경택 감독이 새롭게 탄생시킬 이야기에 관심이 쏠린다.


이밖에도 김시후 김윤혜가 주연을 맡아 상처입은 소년 소녀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잔혹 로맨스 '소녀'를 비롯해 신성일-배슬기가 수십년의 나이차를 뛰어넘는 위험한 관계를 그려 화제를 모은 '야관문:욕망의 꽃', 서지석 홍수아 등이 주연을 맡은 로맨틱 코미디 '연애의 기술' 등이 개봉 일정을 잡고 틈새시장을 노린다.


할리우드의 기세도 만만찮다. 일단 24일에는 톰 행크스 주연의 '캡틴 필립스'가 개봉한다. 소말리아 해적을 만난 선장의 이야기를 그린 감동 실화다. 그 다음 주엔 '어벤져스'를 등에 업은 '토르:다크 월드'(토르2)가 찾아온다. '어벤져스' 동료인 아이언맨이 이미 '아이언맨3'으로 9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대박에 성공한 터. 전편 관객이 160만명에 머물렀던 토르까지 '토르2'까지 그 뒤를 이어 대박 시리즈에 안착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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