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든 탑이냐, 망치 든 토르냐..수능특수 승자는?①

발행:
전형화 기자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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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기평가 할 때 혹여 방해될까봐 비행기 이착륙마저 금지하는 국가적인 행사,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맘때면 극장가는 수능 특수를 노린 영화를 준비한다. 극장에서도 수능 특수를 겨냥해 각종 이벤트를 벌인다.


올해 수능 특수를 노리는 영화는 단연 '동창생'이다. '동창생'은 여동생을 위해 남파간첩이 된 소년이 낮에는 고등학생으로, 밤에는 간첩으로 활동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 아이돌 그룹 빅뱅의 멤버 탑(최승현)이 주인공을 맡았다. 적잖은 액션과 총,칼이 난무하지만 수위를 조정해 15세 이상 관람가로 만들었다.


'동창생'이 수능 하루 전날인 6일 개봉한 것도 수능특수를 겨냥한 것. 탑이 주인공을 맡은 덕인지, 6일 오전9시 영진위 예매율에서 35.8%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상반기 꽃미남 간첩 붐을 일으킨 '은밀하게 위대하게' 열풍이 재현될지 관심이 쏠린다.


할리우드영화 '토르:다크월드'(이하 토르2)도 수능 특수를 노린다.


'토르2'는 '토르: 천둥의 신'의 후속작으로 '어벤져스'의 뉴욕전투 이후 아스가르드로 돌아간 토르(크리스 헴스워스)와 로키(톰 히들스턴), 지구에 남겨진 로키의 연인 제인(나탈리 포트만)의 이야기를 담았다. 올 초 900만 관객을 동원한 '아이언맨3'를 잇는 어벤져스 시리즈라는 점에서 마블 마니아들의 관심이 크다. 지난달 30일 개봉해 5일만에 100만명을 넘었다.


하지만 '토르2'는 한국 최대 멀티플렉스 CGV와 극장 부율 문제로 갈등 끝에 CGV 서울 지역에서 상영되지 않는 악재를 맞았다. 때문에 수능 특수를 맞기에는 일정 부분 한계가 있다.


그 덕을 '동창생'이 톡톡히 볼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토르2' 대신 '노브레싱'을 틀었던 CGV 서울극장들이 대거 '동창생'으로 방향을 바뀔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


지난달 30일 개봉한 '노브레싱'은 이종석과 서인국, 소녀시대 유리를 내세워 청소년 팬들을 유혹했다. 그러나 첫 주 성적이 30만명 정도 밖에 되지 않아 수능 특수를 겨냥하는 대열에서 멀어졌다. 예매율도 8%대로 떨어졌다. 그나마 CGV서울관이 밀어줬지만 '동창생'과 예매율 차이가 크기 때문에 스크린을 유지하는 것도 쉽지 않아 보인다. 팬들의 열성적인 호응이 있지 않는 한 조기강판도 예상된다.


수능 특수가 불붙어 극장이 다시 활력을 되찾을 지도 관심사다. 10월 극장가는 9월에 비해 관객이 반 토막으로 줄었을 정도로 최악의 비수기를 겪었다. 수능 특수로 시장이 커질 경우 오는 14일 개봉하는 '더 파이브'와 '친구2'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 같다. 물론 두 영화는 청소년관람불가 영화라 수능특수와는 거리가 있다.


영화계는 수능 특수를 매번 노렸지만 노린다고 다 좋은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다.


'초능력자'와 '완득이', '늑대소년' '2012' 등은 큰 성공을 거뒀지만 쓴 맛을 본 영화들도 상당했다.


과연 올해는 수능 특수를 누릴 수 있을지, 누린다면 총을 든 탑과 망치를 든 토르 중 누가 웃을지,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전형화 기자 aoi@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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