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애·'족구왕'·'터널3D'..조금 별나도 괜찮아②

발행:
안이슬 기자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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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의 끝을 향해 달려가는 8월 극장가, '군도: 민란의 시대'를 시작으로 '명량', '해적: 바다로 간 산적', '해무'로 이어진 대작 경쟁에 이어 아이디어로 무장한 별난 영화들이 극장가를 채운다.


오는 21일 개봉하는 '내 연애의 기억'은 범상치 않은 로맨스다. 적재적소에서 터지는 웃음과 묘한 긴장감이 시너지를 만들고, 거침없이 망가지는 강예원과 반전 있는 캐릭터를 송새벽의 연기를 보는 맛도 쏠쏠하다.


씁쓸한 기억만 남긴 여섯 번의 연애 후 만난 남자 현석(송새벽 분)과 결혼을 앞두고 마냥 행복해하던 은진(강예원 분)은 어딘지 미심쩍은 낯선 여자의 문자를 발견하고 현석의 뒤를 캐기 시작한다. 점점 밝혀지는 현석의 비밀은 은진은 물론이고 관객들까지 놀라게 한다. 단순히 말랑말랑한 로맨스를 기대하고 간 관객이라면 뒤통수를 시원하게 맞을 수도 있다.


같은 날 개봉하는 '족구왕'은 이미 독립영화계에서는 블록버스터다. 지난 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첫 공개된 '족구왕'은 영화제 관객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공식 개봉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갓 전역한 복학생 만섭(안재홍 분)에게 학교는 별세계 같다. 모두가 스펙을 쌓기에 여념이 없는 학교에서 만섭의 유일한 낙은 족구다. 전직 국가대표 축구선수 강민(정우식 분)을 족구 한판으로 무릎 꿇게 한 만섭의 모습에 캠퍼스는 족구 열풍이 불고, 학생들의 관심 속 시작된 족구대회에서 외인구단 만섭 팀은 최강 해병대 팀과 맞붙는다.


'족구왕'은 단순히 족구를 소재로 한 코미디영화에 그치지 않는다. 그 안에 스펙에 치이는 젊은이들의 고민이 담겨 있고, 불타오르는 사랑이 담겨 있다. 한참 정신없이 웃고 극장을 나서면서 어딘지 마음 한 구석이 뜨거워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


20일 개봉하는 '터널 3D'는 국내 공포영화 최초로 풀3D로 제작됐다. 왜 굳이 공포영화를 3D로 제작했냐는 질문에 박규택 감독은 반문한다. "왜 공포영화를 3D로 찍으면 안되느냐"고 말이다.


'터널 3D'의 이야기 자체는 공포영화의 문법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다. 완공을 앞둔 폐탄광 인근 리조트에 놀러 온 친구들이 우발적인 사고로 사람을 죽게 되고, 시신을 탄광에 유기하는 와중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그러나 공포영화 특유의 피가 철철 넘치는 화면 대신 탄광이라는 공간에 맞춰 검은 색의 공포로 무장했다. 쏟아지는 석탄 물과 검은 피가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와 함께 3D로 촬영되어 깊이감이 살아있는 화면도 볼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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