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아시안필름마켓 오늘(8일) 폐막..새 도약 초석

발행:
부산=안이슬 기자
사진=아시안필름마켓 제공
사진=아시안필름마켓 제공


지난 5일 막을 연 아시안필름마켓, 올해는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를 시도했다.


지난 5일 개막해 부산 벡스코 제2전시관에서 진행된 2014 아시안필름마켓이 나흘간 일정을 마치고 8일 폐막한다.


올해는 CJ E&M, 롯데엔터테인먼트, 쇼박스 등 국내 배급사를 비롯해 미국 XYZ 필름, 독일 더 매치 팩토리, 일본 토에이, 토호 등 24개국 196개 회사, 499명이 세일즈 부스를 내고 참가자를 맞이했다.


전체적인 마켓 분위기는 비교적 한산했다. 아시아권 참가자들은 여전했지만 유럽, 미주권 참가자들이 상대적으로 줄었다는 게 전반적인 부스의 분위기다. 전년에 이어 올해도 중국 바이어들의 러시는 계속 됐다. 작품에 대한 관심도 물론 높았지만 중국인들의 관심은 한중합작과 투자에 더욱 쏠려 있었다.


국내 영화 해외세일즈를 담당하는 한 관계자는 "많은 중국관계자들이 마켓을 찾았지만, 아무래도 자국 내 해외 영화 배급이 어려운 만큼 합작이나 투자에 더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류스타들에 대한 관심도 여전했다. 김우빈과 이현우가 출연한 롯데엔터테인먼트의 '기술자들'은 특히 큰 관심을 받은 작품. 이 외에도 마켓 스크리닝을 통해 선공개된 주원, 에프엑스 설리, 안재현 주연의 '패션왕'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엑소 디오가 출연한 '카트' 또한 관심이 높은 작품. 디오가 출연했다는 이슈 외에도 작품 자체가 주는 공감이 호평을 얻었다.


롯데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한류스타들이 출연한 작품들에 대한 선호는 여전히 높았다. 이미 각국에 판매된 '타짜: 신의 손'에 이어 SBS '상속자들'로 인기를 끈 '기술자들'도 공개된 자료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고 밝혔다.


쇼박스는 아시안필름마켓에서 '군도: 민란의 시대', '끝까지 간다' 등 올 상반기 라인업과 '강남블루스', '조선명탐정: 놉의 딸' 등 하반기와 내년 초 라인업을 선보였다. 한류스타 이민호가 출연한 '강남블루스'는 물론 전작의 흥행에 힘입어 '조선명탐정: 놉의 딸'도 성과가 있었다.


쇼박스 정수진 과장은 "'군도', '끝까지 간다' 등 작품들도 물론 관심을 받았고, 내년 배급을 위해 '조선명탐정: 놉의 딸'에 관심을 보이는 해외 바이어들도 많았다"며 "한국에는 프랜차이즈 시리즈가 많지 않지만 '조선명탐정: 놉의 딸'이 시리즈물로 각광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흥행작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도 당연지사. 특히 국내 최고 흥행 기록을 새로 쓴 '명량'에 대한 해외게스트의 반응도 상당했다.


CJ E&M 김성은 팀장은 "명량의 역대 최고 흥행 등에 힘입어 부산영화제에 참가한 외국 게스트들이 한국 로컬 영화의 강세에 대한 관심과 문의가 어느 해 보다 컸다"며 "마켓 시작이 예년보다 앞당겨져서 보다 많은 바이어들이 다양한 영화제 행사에 폭넓게 참가할 수 있어서 더 풍성해진 해가 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올해 필름마켓에는 새 바람이 불었다. 매니지먼트사와 포털 기업의 참여가 이루어진 것. SM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키이스트, 싸이더스, 매니지먼트 숲, 킹콩엔터테인먼트, 제이와이드컴퍼니 등 다수의 매니지먼트사가 마켓 부스를 이용했다. 이와 함께 스타캐스팅포럼, 천만제작자 포럼 등 보다 대중적이고 특별한 시간도 마련됐다.


작품과 연계해 배우들의 해외 작품 캐스팅에 대한 성과 또한 노릴 수 있다는 점에서는 가능성을 확인했지만 올해 첫 도입 인만큼 개선해야할 점도 드러났다. 홍보와 미팅 시스템에 대한 준비가 부족했다는 것.


한 관계자는 "직접적으로 계약이 성사된 것은 아니지만 의외의 배우에 관심을 보이는 해외 관계자도 있었고, 아시아를 넘어 호주, 이탈리아 등 한류가 퍼지지 않은 지역의 관계자들도 관심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제이와이드컴퍼니 관계자는 "한국 배우들과 연결해주겠다는 가짜 에이전시로 인한 피해가 있는 상황에서 이처럼 제작사, 투자사와 매니지먼트사가 직접 만날 수 있는 자리가 있어 좋았다"며 "그러나 미팅 진행에 관한 노하우와 기업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아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아직 실질적인 성과가 큰 것은 아니지만 이런 마켓의 변화가 신선했다는 반응도 물론 있었다. 전체적인 마켓의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데 기여했다는 평이다.


쇼박스 정수진 과장은 "올해는 매니지먼트사 부스도 참여했고, 여러 가지 포럼도 함께 진행돼 신선했다. 단순히 비즈니스를 위해서 마켓을 찾기보다 포럼 등을 참관하기 위한 발길도 이어지면서 국내 관계자들의 참여가 증가한 것 같다"고 밝혔다.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아시안필름마켓, 영화제 20주년을 맞이하는 내년에는 또 어떤 성장을 보일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토슬라이드

'내 여자친구는 상남자' 믿고 보세요
진짜 밥값하는 예능 '추성훈의 밥값은 해야지'
'2025 MTN 방송광고 페스티벌'
'트리거, 사랑해 주세요'

인기 급상승

핫이슈

연예

날마다 新역사! K팝 신화는 계속된다

이슈 보러가기
스포츠

'손-김-이' 유럽 3총사 이적설 본격 점화

이슈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