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찾아왔어도 판다 포의 매력은 여전했다. 18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애니메이션 '쿵푸팬더3'(감독 여인영, 알레산드로 칼로니)이 첫 공개됐다. 뚱보 판다 포가 한번 더 성장한 가운데 개봉마다 어김없이 한국 관객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시리즈의 매력 또한 여전했다.
'쿵푸팬더3'은 2008년 467만 명, 2011년 506만 명을 모으며 크게 흥행한 인기 애니메이션 시리즈 '쿵푸팬더'의 3번째 작품. 공개된 '쿵푸팬더3'은 무적의 5인방과 쿵푸를 수호하게 된 푸짐한 먹보 판다 포의 모험담을 그려 어린이와 성인 관객에게 고루 어필하며 사랑받은 전편의 연장선상에 있다.
'쿵푸팬더3'의 배경은 지난 활약을 통해 '용의 전사'로 인정받은 포(잭 블랙)가 전설의 5인방들을 직접 가르쳐야 하는 때에 이른 어느 날. 영혼계와 인간계를 누비며 모든 쿵푸 마스터들을 제압한 악당 카이(J.K.시몬스)가 쿵푸의 세계를 위협한다. 포는 우연히 어린 시절 잃어버린 진짜 판다 아버지(브라이언 크랜스톤)를 만나 팬더 마을에서 '기'를 수련하게 된다. 포는 과연 기를 배워 카이의 마수에서 세상을 구할 수 있을까.
늘 자신도 몰랐던 스스로의 진정한 힘을 깨달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지는 '쿵푸팬더'는 이번엔 만물에 흐르는 우주의 기운 '기'를 마스터해야 한다는 과제를 던지며 이야기를 끌어간다. 포의 목소리를 맡은 할리우드의 재간둥이 잭 블랙의 넉살이 여전한 가운데 '쿵푸팬더3'은 가족 관객이 즐기기 부담없는 유쾌한 액션 코미디의 역할을 다했다. 어찌어찌 하다보니 '용의 전사'는 됐지만, 마스터가 되기엔 턱없는 판다 포의 좌충우돌 코미디가 웃음을 자아낸다. 스토리 역시 1, 2편과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지난 2편이 마지막 대목에서 예고했듯 포의 친아버지를 비롯한 매력만점 판다들이 떼로 등장해 볼거리를 더했다. 모험을 택하기보단 전편의 흥행 포인트에 충실한 모습이다.
무협과 코미디를 접목한 액션 애니메이션으로서 연달아 세계적 히트를 기록했던 '쿵푸팬더3'가 설을 앞둔 한국 극장가에서 다시 맹위를 떨칠 지 궁금하다. 3번을 거듭해도 흥겨운 액션, 몸개그와 수다를 겸비한 코미디, 여기에 귀여운 판다가 남녀노소로 떼지어 등장한다는 것만으로도 여러 관객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28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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