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아가씨'로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박찬욱 감독이 "완전히 다른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동경"이 있다고 밝혔다.
박찬욱 감독은 제69회 칸국제영화제 개막 4일째인 14일(현지시간) 오전 11시30분 빨레 드 페스티벌 3층에 위치한 컨퍼런스 룸에서 열린 경쟁부문 초청작 '아가씨'의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찬욱 감독은 앞서 만화,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올드보이', '박쥐'로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바 있어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한 데 대해 더욱 관심이 쏠렸다.
박 감독은 영국 작가 새라 워터스의 소설 '핑거스미스'를 원작으로 삼은 것과 관련 "어떻게 영국 문학에 관심을 갖게 되었냐"는 질문에 "영국 뿐 아니라 일본, 미국, 남미 등 여러 나라 문학에 한국 못지 않게 많은 관심을 가져 왔다"고 답했다.
그는 "제가 살고 있는 좁은 사회에서 벗어나 완전히 다른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동경 때문에 영화보다 문학에 대해 큰 관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가씨'는 1930년대 경성을 배경으로 막대한 유산을 상속받은 아가씨와 그녀를 속여 결혼하려는 가짜 백작, 백작과 짜고 하녀로 들어간 소녀 숙희의 속고 속이는 관계를 그린 작품. 한국영화로는 4년 만에 칸 경쟁부문에 입성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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