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는 영원히'..작은영화 큰흥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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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록 기자
사진=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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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에서 작지만 의미있는 흥행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대만영화 최고 흥행기록을 세운 '나의 소녀시대', 존 카니 감독의 음악영화 흥행세를 이어간 '싱 스트리트', 그리고 베스트셀러 원작 로맨스물 '미 비포 유' 등이다. 한국과 미국의 기대작이 이어지는 가운데 조용히 개봉한 이들 영화들이 의미있는 흥행 성적표를 작성했다.


사진='나의 소녀시대' 스틸컷


개봉 한 달 동안 40만 명 가까운 관객을 모은 '나의 소녀시대'는 한국에서 개봉한 대만영화 역대 최고 흥행작. 유덕화 마누라가 꿈이었던 평범한 여고생과 거침없는 학교짱의 풋풋한 첫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는 '말할 수 없는 비밀',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등 대만산 첫사랑 로맨스의 전통을 잇는 한편 대만판 '응답하라 1994'를 연상시키는 복고풍 로맨스로 여심을 저격했다. 각종 추억팔이에 순정만화, 트렌디 드라마에서 본 듯한 유치한 설정이 난무하지만, 오랜만에 만나는 풋풋한 첫사랑 이야기가 관객과 통한 셈. 특히 시원시원한 개구쟁이 미소가 돋보이는 남자주인공 왕대륙은 영화 한 편으로 중화권은 물론 한국에서도 스타덤에 올랐다. 팬서비스 차원의 깜짝 방한으로도 화제몰이를 했다.


사진='싱 스트리트' 스틸컷


존 카니 감독의 3번째 음악영화 '싱 스트리트'를 빼놓을 수 없다. 관객몰이는 더 뜨겁다. 지난 달 19일 개봉한 '싱 스트리트'는 올해 개봉한 다양성 영화 최초로 50만 관객을 불러모았다. 존 카니 감독은 알려진 배우 하나 없이도 '원스', '비긴 어게인'에 이어 3연속 흥행에 성공하며 한국 관객에게 사랑받는 감독임을 재차 입증했다. 배경은 불황에 허덕이던 1980년대 아일랜드. 첫눈에 반한 연상녀에게 어필하기 위해 갑자기 록밴드를 조직한 고등학생의 풋풋한 러브스토리와 성장담이 신나는 밴드 음악과 어우러졌다. 귀에 쏙쏙 박히는 OST, 연기 경험은 없이도 진정성 있는 순간을 만들어내는 배우들의 매력이 관객과 통한 셈이다.


사진='미 비포 유' 스틸컷


지난 1일 개봉한 '미 비포 유' 또한 개봉 보름이 안 돼 50만 관객을 돌파하며 시선을 끌었다. 한국에서도 인기를 모은 조조 모예스의 동명 소설이 원작. 전신마비 환자 윌과 6개월 임시 간병인의 인생을 바꿔놓은 사랑이야기를 그렸다. 달콤한 로맨스에 그치지 않고 존엄사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관객의 코끝을 찡하게 한다. '왕좌의 게임'으로 스타덤에 오른 에밀리아 클라크가 엉뚱한 매력을 뽐내지만, 일단 온 몸이 마비된 제약 속에서도 미소만으로 루이자는 물론 여성 관객을 홀리는 데 성공하는 남자주인공 샘 플라플린이 인기몰이의 일등공신이다.


올해 초 개봉한 한국 로맨스, 멜로 영화들이 줄줄이 쓴 맛을 본 가운데 이들 작품들의 성공은 더욱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흥행 성공의 기준이 다른 탓도 있겠지만, 첫사랑과 복고풍 추억담, 솔직하고도 풋풋한 초보밴드의 열정, 예정된 이별을 향해가는 가슴 아픈 로맨스 등 저마다의 매력 포인트를 내세워 어필에 성공했다는 점만은 공통되다. 스크린 속 로맨스는 여전히 유효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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