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재들의 변신은 무죄..변태 노인부터 엄마 같은 친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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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기자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조진웅, 마동석, 김상호, 성동일/사진=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조진웅, 마동석, 김상호, 성동일/사진=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아재들의 변신의 끝은 어디일까. 스크린을 지배하고 있는 연기파 중년 남자 배우들이 다양한 작품에서 다채로운 모습으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작품의 완성도와 몰입을 높이기 위해선 과감한 연출도 마다하지 않는다.


변태 노인, 스타일리스트, 대머리 변호사, 엽사 우두머리, 택시기사 등 각기 개성을 듬뿍 살린 캐릭터로 극의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6월 영화들을 중심으로 인물들의 캐릭터 변천사를 짚어봤다.


◆조진웅(열혈 형사→변태 노인→엽사들의 우두머리)


영화 '아가씨'에서 변태 노인 코이즈키로 분한 조진웅의 모습은 가히 파격에 가까웠다. tvN 인기 드라마 '시그널'에서 열혈 형사로 변신해 카리스마 있는 연기를 선보였던 조진웅은 '아가씨'에서 기다란 눈썹과 콧수염을 붙이고 소름 돋는 표정으로 반전을 선사했다. 특히 낭독회가 열리는 은밀한 서재에서 먹물을 혀에 찍어 바르는 장면은 깊은 인상을 남긴다. 그는 오는 29일 개봉하는 영화 '사냥'을 통해 또 한 번 변신을 시도한다. 이번엔 산에서 정체불명의 엽사들을 이끄는 우두머리 역할이다. 금을 독차지하기 위해 어떤 행동도 불사하는 욕망으로 가득 찬 캐릭터다.


◆마동석(남성미 물씬 마초→엄마 같은 스타일리스트)


마동석은 '마초' 이미지가 강하다. 우락부락한 몸집에 험상궂은 표정을 지닌 그는 주로 영화 속에서 힘이 세고 무서운 남자로 그려졌다. 영화 '이웃사람'(2012), '군도 민란의 시대'(2014), '함정'(2015), 드라마 '나쁜 녀석들'(2014) 등 매 작품마다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로 강인한 남성미를 뽐냈다. 하지만 오는 29일 개봉을 앞둔 영화 '굿바이 싱글'에서는 정반대의 이미지를 보여준다. 톱스타 싱글녀 고주연(김혜수)의 의상 코디네이터로 변신해 따뜻하고 섬세한 엄마 같은 역할을 소화한다. 남성미를 가득 뿜어냈던 과거 모습과는 180도 다르다. '마요미'(마동석+귀요미), '마블리'(마동석+러블리) 등 최근 그에게 따라붙는 귀여운 애칭에 걸 맞는 역할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성동일(국민 아빠→대머리 변호사)


tvN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를 통해 '국민 아빠'의 이미지를 구축한 성동일은 16일 개봉하는 영화 '특별수사:사형수의 편지'를 통해 검사 출신 변호사 판수로 변신했다. 특유의 코믹과 진정성을 오가는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이며 극의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작품마다 상대배우와의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줬던 성동일은 이번 영화에선 '연기 본좌' 김명민과 색다른 '남남 케미'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재미난 것은 극 중 판수의 캐릭터가 대머리라는 점. 어딘가 어색하고 불편해 보이는 그의 머리는 가발이다.


◆김상호(신(場面)스틸러 사냥꾼, 갑판장→심(心)스틸러 택시기사)


영화 '대호'(2015)에서 현실적인 사냥꾼 철구로, '해무'에서 선장의 명령을 묵묵히 따르는 갑판장 호영으로 분해 '신스틸러'로서 존재감을 발휘했던 김상호는 새 영화를 통해 택시기사로 옷을 갈아입었다. '특별수사:사형수의 편지'에서 살인 누명을 쓰고 사형 선고를 받은 '억울한' 택시기사 권순태 역을 맡아 비중 있는 캐릭터 연기를 선보인다. 하나뿐인 딸을 남겨둔 채 감옥에 들어갈 수밖에 없었던 가슴 저릿한 부성애로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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