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리우드 배우 안톤 옐친이 27세의 젊은 나이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가운데, 그의 사망 원인이 차량 결함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 됐다.
20일(이하 현지시각 기준) 미국 버라이어티 등 외신은 안톤 옐친이 사고 당시 탔던 지프 차량의 결함 때문에 그가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캘리포니아 경찰에 따르면 안톤 옐친은 차량과 벽돌로 된 우편함 기둥 사이에 끼어 숨져 있었다. 그의 시신 발견 당시 차량의 엔진이 계속 돌고 있었으며 기어는 중립에 있었다. 그가 왜 차량 밖에 있었는지는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경찰은 타살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안톤 옐친이 사고를 당한 차량인 지프 그랜드 체로키는 기어봉의 주차 위치가 헷갈릴 수 있다는 이유로 지난 4월 리콜된 차량이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문제의 차량은 피아트크라이슬러가 제조한 2015년형 지프 그랜드 체로키 SUV 차량. 이 차종은 제조사인 피아트 크라이슬러가 지난 4월 전 세계적으로 리콜한 110만대에 포함된 차량이다. 해당 차량은 운전자가 주행(D)에서 중립(N)과 후진(R)을 거쳐 주차(P) 위치에 기어봉을 뒀는지 확인하는 것을 직관적으로 알기 어렵다는 이유로 리콜 대상에 포함됐다.
앞서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은 기어봉 위치와 관련해 121건의 충돌사고 신고를 접수했다며 리콜을 요구했고, 지난 4월 피아트크라이슬러가 리콜 조치를 취했다.
피아트크라이슬러는 성명을 통해 "사고를 조사 중이다"라며 "(옐친의)사고 원인에 대한 추측을 자제해달라"고 밝혔다.
한편 1989년 러시아에서 태어난 옐친은 출생 직후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지난 2000년 NBC 인기드라마 'ER'로 데뷔했다. 이후 영화 '하트 인 아틀란티스', '찰리 바틀렛', '터미네이터4', '스타트렉'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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