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에서 한 장의 사진을 발견했다. 마동석의 20대 시절이라고 알려진 사진인데, 지금과 비교하면 탄탄하지만 몹시 날렵한 마동석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마동석 20대'라는 제목이 붙어 돌아다니지만, 사실은 고등학교 2학년 시절의 마동석이다. 미국으로 떠나기 전, 조금은 거칠었던 꿈많은 시절의 모습이다. 마동석은 "20대가 결코 아니고 10대 때 사진"이라고 강조했다.
"그 때가 더 못되게 생겼죠? 정말 배우가 하고 싶었던 때에요. 밴드에서 드럼을 치고, 교회에서 연극을 하면서 '아 무대라는 게 내 뭔가를 해소해 주는구나' 느꼈던 시절이었어요. 내게 맞는 게 음악이 아니라 연기 쪽이라는 걸 서서히 느꼈고, 무작정 영화가 좋아졌죠. 어떻게 참여해야 하는지도 모르면서 관심이 많았고, 영화도 열심히 보기 시작했죠. 그러다 미국으로 이민을 가게 됐어요."
동시에 바로잡고 싶은 게 또 하나 있다. 일부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마동석의 데뷔작을 1995년 드라마 '장녹수'로 표기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1990년대는 한창 마동석이 미국에서 자리 잡으려 애쓰던 시절이라 국내 드라마, 영화에는 출연한 적이 없었다.
2002 영화 '천군'에 캐스팅돼 한국으로 돌아온 뒤에 그의 본격적인 배우 인생이 시작됐다. 영화가 늦어지면서 2005년 '천군'이 개봉하기 전까지 2편의 영화를 더 찍었지만, 계획했던 대로 '천군'이 그의 데뷔작이 됐다. 당시 출연한 2편의 영화가 개봉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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