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무로 샛별들이 모인 영화 '괴물들'(감독 김백준)이 지난 14일 크랭크업했다.
18일 리틀빅픽쳐스에 따르면 '괴물들'은 지난 달 13일 첫 촬영을 시작, 부산 올로케이션으로 이뤄진 모든 촬영을 지난 14일 마쳤다. 마지막까지 밤샘 촬영이 이어졌지만 주연 배우들과 스태프는 아쉬운 듯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괴물들'은 원하는 건 어떻게든 가져야 하는 소년과 그의 목표가 된 천진난만한 소녀, 그리고 그녀를 지키고 싶었던 또 다른 소년. 가장 찬란하게 빛나는 10대들의 권력과 폭력의 비극을 그린 영화다. 2013년 영화진흥위원회 국제공동제작 지원작으로, 최근 부산지사를 설립한 리틀빅픽처스가 배급을 맡은 두 번째 부산-롯데 창조영화펀드 투자작이기도 하다.
폭력으로부터 하루하루를 버티는 처지지만 한 소녀만은 지키고 싶었던 재영 역에는 이원근이, 원하는 건 반드시 가져야 하는 교내 권력 2인자 양훈 역에는 이이경이 캐스팅됐다. 사랑을 믿는 순수하고 맑은 소녀 예리 역과 모든 남학생들의 선망의 대상 보경 역은 신예 박규영이 1인 2역을 맡았다.
이원근은 "어느 때보다 깊은 감정씬이 많았던 촬영이었지만, 배우와 감독님을 비롯한 모든 스태프들이 완벽하게 호흡을 이뤘던 현장이었다. 배려 가득했던 이 현장이 벌써부터 그립다"고 말했고, 이이경은 "30대가 되기 전 마지막으로 교복을 입고 학생 역할을 하게 되었다. 대본의 힘이 워낙 좋아서 촬영을 계속 기다렸다. 촬영장의 맏형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끝까지 도모하며 함께 무사히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박규영은 "스크린 데뷔작부터 1인 2역을 맡아서, 너무 떨리고 긴장되는 마음으로 촬영했다. 좋은 선배님들과 스태프, 감독님을 만나서 행운이라고 생각된다. 최대한 빨리! 관객들과 극장에서 만나고 싶다"고 털어놨다.
연출자 김백준 감독은 "비록 한 달간의 짧은 프로덕션이었지만 열정적인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함께해 진심으로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괴물들'은 후반작업을 마치고 2017년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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