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영진위원장 사퇴에도..칸영화제 '한국영화의 밤'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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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록 기자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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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훈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이 사퇴한 가운데서도 칸영화제 한국영화의 밤 행사는 열릴 예정이다.


오는 17일(현지시간) 개막하는 제70회 칸국제영화제 기간 중 프랑스 칸 현지에서 '한국영화의 밤' 행사가 열린다. 오는 22일로 날짜가 잡혔다. 관계자는 사실상 수장이 없는 상태로 정권 교체를 맞이한 영진위와 문체부 모두 조심스럽게 행사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영진위가 주최하는 '한국영화의 밤'은 영화제에 참가한 한국 영화인들을 응원하는 한편 세계 영화인과 한국 영화인들의 만남을 주선하는 자리다. 그간 칸과 베를린, 베니스 등 세계 3대 영화제에서 '한국영화의 밤' 행사가 열렸지만 지난 2월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는 열리지 않았다. 당시 탄핵 정국과 문화계 블랙리스트 파문 속에 김세훈 위원장에 대한 영화인들의 고발, 사퇴 및 구속수사 요구가 이어지던 상황이 작용했다.


그러나 홍상수 감독의 '그 후', 봉준호 감독의 '옥자'가 경쟁부문에 초청되는 등 한국 감독이 연출한 5편의 영화가 공식부문에 나란히 진출한 올해 칸 영화제에서는 예년처럼 '한국영화의 밤' 행사를 열기로 가닥을 잡고 준비가 이뤄지고 있다. 임기 내내 영화인들과 갈등하다시피 했던 김세훈 위원장이 대선 직전인 지난 8일 문체부에 사직서를 제출해 수장 자리가 공석이나 다름없지만, 지난 베를린에 이어 한국영화가 대거 초청돼 주목받는 이번 칸 영화제까지도 '한국영화의 밤' 행사를 건너뛸 수 없다는 판단에 영진위와 문체부 모두 고심 끝에 행사 개최를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지난헤 제 69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열린 영진위 '한국영화의 밤' 리셉션(사진 위)와 부산영화제 공식런천에 참석한 김동호 강수연 위원장 /사진=영화진흥위원회 제공, 스타뉴스


다만 사실상 행사를 주관하는 영진위가 주최자로 전면에 나서는 대신 한국영화인 모두가 호스트가 되어 함께하는 장으로 올해 '한국영화의 밤' 행사를 꾸민다는 계획이다. 영화제 기간 칸을 찾는 부산국제영화제의 강수연 집행위원장, 김동호 이사장도 이 자리에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이미 전해 눈길이 쏠린다.


영진위와 갈등을 빚기 전 부산영화제는 영진위와 함께 매년 '한국영화의 밤' 행사를 공동 주최하며 세계 영화인과 한국 영화인들의 네트워크를 다지는 데 일조해 왔다. 영진위가 총괄하고 부산영화제가 지원하며 시너지를 냈다. 그러나 2014년 부산영화제 '다이빙벨' 상영을 두고 부산시와 영화제가 충돌하는 가운데 영진위가 2015년 영화제 예산을 절반 가까이 삭감했고 영진위와 영화제의 관계도 완전히 틀어졌다. 결국 2015년부터 영진위와 부산국제영화제가 별도로 '한국영화의 밤' 및 리셉션 행사를 2년째 진행했다.


이 가운데 지난해에도 영진위와 별도로 런천 행사를 주최했던 부산국제영화제는 올해 자체 리셉션을 열지 않기로 했다. 정권 교체 직후 3년 만에 하나의 '한국영화의 밤' 행사가 열리는 셈. 올해 '한국영화의 밤' 행사가 영화계 화합의 장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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