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단체들 "'공범자들' 상영금지가처분 기각하라"

발행:
김현록 기자
최승호 감독, MBC 김민식 PD, MBC 김연국 기자, KBS 성재호 기자가 지난 9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진행된 영화 '공범자들(감독 최승호)'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 사진=스타뉴스
최승호 감독, MBC 김민식 PD, MBC 김연국 기자, KBS 성재호 기자가 지난 9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진행된 영화 '공범자들(감독 최승호)'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 사진=스타뉴스


"법원은 '공범자들'에 대한 상영금지가처분 신청 기각하라!"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등 영화 단체들이 공식 성명을 발표하고 '공범자들'에 대한 상영금지가처분 신청 기각을 촉구했다.


이들은 "8월 17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공범자들'에 대해 MBC 대표이사와 전현직 임원 5인이 법원에 제출한 상영금지가처분 신청의 결정 기일이 다가왔다. 영화 개봉을 불과 5일 가량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가처분 결정에 따라 상영이 불가능해지거나 연기될 수도 있는 급박한 상황에 놓여있다"며 "우리 영화인들은 '공범자들'에 대한 상영금지가처분에 반대하며 법원의 기각 결정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공범자들'은 KBS, MBC 등 공영방송을 망친 주범들과 그들과 손잡은 공범자들이 지난 10년간 어떻게 우리를 속였는지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다. MBC 시사교양국 PD 출신인 '자백' 최승호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앞서 MBC 법인과 '공범자들'에 등장하는 김재철 안광한 전 MBC 사장, 김장겸 현 MBC 사장, 백종문 부사장, 박상후 시사제작 부국장 등 5명이 자신의 명예를 훼손하고 초상권 퍼블리시티권을 침해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며 '공범자들'을 기획 연출한 최승호 감독, 제작사 뉴스타파 김용진 대표를 대상으로 지난달 31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영화상영금지가처분신청서를 접수했다.


영화 단체들은 "상영금지가처분을 통해 의도하는 바는 명백하다. '공범자들'은 이미 상영금지가처분이라는 법적 절차가 걸려있다는 이유로 광고 집행에 제한을 받고 있다. 영화의 홍보와 상영 기회에 제한을 가해 어떻게든 대중들이 이 영화를 접하지 못하도록 막으려는 것"이라며 "명예와 초상권이라는 법적 권리 뒤에 교활하게 숨어 영화 표현의 제한을 요구하는 그들의 행태는, 초법적으로 인사권을 휘둘러 공영 언론을 파괴해온 지난 9년의 연장선 위에 놓여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영화예술은 자유로운 관점과 다채로운 표현을 통해 사회에 다양한 목소리가 숨쉴 수 있게 추동함으로써 민주주의를 증진시킨다. 이와 같은 영화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이 인정될 때는 영화가 거짓을 말하거나 공익을 훼손하는 경우뿐"이라며 "지난 10여년간 공영방송에서 일어난 사건을 자료화면과 인터뷰를 통해 사실적으로 구성한 다큐멘터리 영화 ;공범자들;에서는 표현의 자유를 사전금지할 근거를 조금도 찾을 수 없다. 결국 이 영화의 상영을 방해하는 MBC 전현직 임원들의 행태는 자사 언론인들의 입을 막고 심지어 회사 밖으로 쫓아낸 상식 이하의 행태가 영화예술에서도 통할 거라 믿는 착각의 연장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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