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수애(39)가 새로운 도전을 했다. 지난 1999년 드라마 '학교'로 데뷔해 벌써 20년차에 접어든 수애. 청순한 외모와 단아한 이미지로 주목 받은 그녀는 그동안 다양한 작품으로 관객을 만났다. 수애는 자신의 이미지에 맞는 캐릭터 뿐 아니라 악녀부터 코믹한 캐릭터까지 여러 가지 변신을 시도하며 배우로서 사랑 받고 있다.
수애는 영화 '상류사회'(감독 변혁)에서도 새로운 도전을 했다. '상류사회'는 각자의 욕망으로 얼룩진 부부가 아름답고도 추악한 상류사회로 들어가기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수애는 극중 미래 미술관의 관장이 되기 위해 몸부림 치는 부관장 오수연 역할을 맡았다.
수애는 이번 작품에서 청순한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욕망'을 향해가는 여성으로 변신했다. 그동안 그녀가 했던 작품 중 가장 욕망이 큰 캐릭터다. 또 영화 속에는 파격적인 베드신과 노출신도 담겼다.
오는 29일 영화 개봉을 앞둔 수애는 그 어느 때보다 긴장한 모습이었다. 항상 작품 공개 전, 언론시사회와 인터뷰가 가장 긴장된다는 수애는 노출이나 베드신 같은 새로운 도전에는 두려움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상류사회'는 수애에게는 새로운 도전이었을 것 같다. 시나리오를 선택하며 가장 고민했던 것은 무엇인가.
▶ 연기할 때마다 매번 제가 알지 못하는 지점을 연기 하게 된다. 앞서 연기했던 그 전에 의사도 그랬고, 탈북자도 그랬다. 제가 다양한 역할에 대한 욕심이 있다. 그래서 이번에는 야망을 쫓는 캐릭터를 하게 됐다. 도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망설임보다는, 제가 하지 못했던 것을 향해 가는 것이라 생각해서 선택했다.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던 수애라는 배우의 이미지와는 다른 모습이다. 영화 속 노출신과 베드신에도 관심이 쏠린다
▶ 파격적인 연기에 대한 두려움은 없다. 관객들에게 잘 전달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제 모습이 낯설지 않게 전달되는 것이 제가 풀어야 할 숙제라고 생각한다. 그런 도전을 즐기는 편인 것 같다. 극중 오수연의 노출신에 대해서는 이해가 됐다. 지호(이진욱 분)와 만나는 그 과정에서 꼭 필요한 신이라는 생각을 했다. 욕망을 향해 달려가다가 마지막에 덫에 걸리게 되는 그 장면에서 설득 당했다. 당당한 캐릭터의 모습이 매력으로 다가왔다.
-베드신 촬영은 어땠나
▶ 베드신 장면은 촬영 전에 변혁 감독님과 논의를 마치고 찍었다. 감독님이 배려해 주셨다. 현장에서 그런 이야기가 진행되면 저도 배우로서 위축 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있었다. 또 스태프들도 준비하며 불편할 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이야기를 끝냈고, 현장에서는 감독님의 배려 속에 편하게 촬영했다.
-배우 수애의 '욕망'은 무엇인가?
▶ 저에게는 대중에게 편하게 다가가고 싶은 욕망이 있다.(웃음)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연기적인 노력이라 '우리집에서 사는 남자' 같은 로코 드라마도 하는데, 제가 부족해서 잘 전달이 안되는 것 같다. 대중에게 친근하고 친밀하고 친숙하게 다가가고 싶은 욕심과 갈증이 있다. 제가 작품 홍보를 위해 예능에도 나가봤는데 그게 잘 안되더라. 그래서 내가 할 수 있는것은 연기겠구나 생각해서 다양한 역할을 연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사실 저는 연예인의 끼가 별로 없다. 제가 가진 재능보다 많은 사랑 받고 있다고 생각했다. 신인 때부터, 낯을 많이 가리고, 스타로서 자질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배우니까 연기로서 보여드리는 것이 맞지만,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다른 재능도 가지고 있으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한다. 제가 (예능감 같은 )그런 것이 부족한데 가진 것보다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요즘은 굳이 웃기거나 재밌지 않아도 되는 리얼리티 예능도 있다. '나혼자 산다' 같은 예능에 출연해보는 것은 어떤가.
▶ 저는 그런 예능은 관심 없다. 제가 즐기고 힐링을 드려야 되는데, 불편하실것 같다. 아마 채널 돌아갈거다. 여행 예능도 마찬가지다. 여행을 하며 제가 느끼고 싶고, 하고 싶은게 있는데 앞에 카메라 있으면 의식하게 될 것 같다. 연기 말고는 연예인 끼가 없다. 저는 뭘해도 어색하다.(웃음)
-극중 부부로 등장했는데, 실제 결혼 생각은 어떤가?
▶ 비혼주의자는 아니다. 결혼은 전부터 생각했다. 생각이 예전부터 있었는데, 정말 제 의지로 되는게 아닌 것 같다. 운명이 있는 것 같고, 짝이 있는 것 같다. 그런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 저는 아니지만, 저희 부모님은 결혼에 대한 조바심 있었는데 그 시기도 이제 지났다.(웃음) 지금은, 그냥 현재에 만족하고 있다. 결혼도 때가 오면 놓치지 않을 것이다.
-'상류사회'를 통해 어떤 평가를 받고 싶은지.
▶ 수애의 어떤 한 부분이 채워진 것 같다는 칭찬을 듣고 싶다. 수애가 이런 것도 하네, 이것도 해내는구나. 이런 말을 들으면 더 바랄 것이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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