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날에는 호떡 말고 떡국 먹을거에요."
영화 '말모이'(감독 엄유나)에서 바가지 머리에 호떡을 좋아하는 순희로 등장했던 박예나(7)가 독자들에게 설 인사를 전했다. 곱게 한복을 차려입은 박예나는 손을 포개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올해부터는 제가 초등학교에 들어가요. 설날에는 할머니 댁에 가서 떡국도 먹고 인사도 드리려고요. 떡국 많이 먹는다고 나이를 많이 먹는 건 아니니 다들 떡국 많이 드시고, 또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동그란 얼굴에 귀여운 바가지 머리, "호떡 사주세요" 라는 말을 절대 거절하지 못하게 만드는 마력의 순수한 매력을 가진 박예나는 '말모이' 흥행의 일등공신 중 한명이다. 영화 속 주인공 김판수(유해진 분)의 딸로 함께 호흡을 맡은 박예나는유해진에 대한 고마움과 감사를 전했다.
"촬영장에서 유해진 삼촌을 처음 봤을 때 재밌는 사람 같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유해진 삼촌이 어린이날 때 선물로 가방이랑 인형도 사주셨어요. 유해진 삼촌이랑 연기하면서 많이 좋았어요. 이야기도 많이 해줬어요. 힘든 것도 없고 재밌었어요. 유해진 삼촌도 설날에 새해 복 많이 받으시면 좋겠어요."
박예나 아빠 유해진 뿐 아니라 비롯해 윤계상과 오빠 역할은 한 조현도 등 배우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도 잊지 않았다.
"촬영장에서 다들 저에게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줬어요. 특히 유해진 삼촌과 윤계상 삼촌 모두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고마워요. 제가 봤을 때는 유해진 삼촌과 윤계상 삼촌 둘 다 똑같이 잘 생긴 것 같아요. 또 제일 잘해준 사람은 현도 오빠였어요. 제일 많이 놀아주고 저에게 정말 잘해줬어요."
'말모이'는 우리말 사용이 금지된 1940년대, 까막눈 판수가 조선어학회 대표 정환(윤계상 분)을 만나 사전을 만들기 위해 비밀리에 전국의 우리말과 마음까지 모으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박예나는 어머니와 함께 '말모이'를 본 뒤 울었다고 말했다.
"영화를 많이 분들이 좋아해 주셔서 기분이 좋아요. 그런데 제가 영화를 보고 슬펐어요. 특히 순희에게는 엄마가 없어서 그 점이 가장 슬펐어요."
박예나는 현장에서 리허설을 할 때는 쑥스러움에 말도 못 꺼내지만, 액션 사인이 떨어지면 언제 그랬냐는 듯 맛깔나는 연기를 보여줘 현장을 놀라게 했다. 실제로 만난 박예나 역시 쑥스러움을 많이 탔지만, 연기에 대한 질문에는 열정적으로 잡했다.
"평소에는 부끄럽지만 카메라가 켜지면 안 쑥스러워요. 연기가 너무 재밌고 좋아요. 유치원에 가는 것보다 촬영장 가는 게 더 좋아요."
'말모이'가 첫 연기도전이었던 박예나는 영화 개봉 후 드라마 '내사랑 치유기'에도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어느새 사람들이 알아보는 아역스타가 된 박예나는 지금이 너무 즐겁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저를 알아보면 기분이 너무 좋아요. 친구들도 저에게 많이 물어봐요. '말모이' 봤다고 예쁘게 나왔다고 말해줘서 고맙다고 이야기했어요."
올해 한국 나이 8살로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박예나는 아직 어리고 순수한 도화지 같았지만, 반짝이는 눈망울과 열정으로 연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저는 연기가 재밌어요. 제가 어른이 되면 연예인에 가까워져서 엄마를 안 힘들게 하고 싶어요. 이제 드라마 촬영이 끝나면 학교에 가거든요. 학교에 가서도 계속해서 연기를 열심히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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