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찢고 스크린 온 '알리타'..어떻게 만들어졌나 [★비하인드]

발행:
김미화 기자
/사진='알리타' 스틸컷
/사진='알리타' 스틸컷


몰랐던, 영화 속 뒷이야기를 풀어드립니다.


'알리타'는 흔히 우리가 말하는 '만찢녀'(만화를 찢고 나온 여자)다. CG로 만들어진 작은 몸, 얼굴의 반을 차지하는 큰눈, 도톰한 입술 등은 원작에서 그대로 나온 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 알리타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영화 '알리타 : 배틀엔젤'(감독 제임스 로드리게즈)은 26세기, 기억을 잃은 사이보그 소녀 알리타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모두가 갈망하는 공중도시와 그 아래 고철도시가 나눠져 있는 가운데, 알리타는 의사 이도에 의해 고철더미 속에서 발견 돼 새로운 몸과 생명을 얻게 된다.


아무 기억도 없이 깨어난 알리타는 이도와 주변의 도움으로 고철도시에 적응해 나간다. 이도는 (이미 세상을 떠난) 딸을 위해 만들어 놓은 몸을 가진 알리타에게 주고, 그녀를 마치 딸처럼 보살핀다. 머리와 심장만 남아 수백년 만에 깨어난 사이보그 소녀 알리타는 자신의 과거에 대해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 그러던 알리타는 고철도시에서 사이보그의 부품을 훔쳐서 팔며 살아가는 휴고를 만나고 그와 사랑에 빠진다.


/사진='알리타' 스틸컷


'알리타 : 배틀엔젤'은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꿈의 프로젝트다. 카메론 감독은 이 영화의 원작 만화인 '총몽'을 접하자 마자 영화로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고, 오랜시간이 걸려서 결국 이 작품을 스크린으로 옮겨왔다. 영화의 제작을 맡은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알리타 : 배틀엔젤'의 각본을 썼고, 600페이지가 넘는 세계관 설정집까지 만들었다. 그는 '아바타'를 함께 했던 웨타 디지털과 함께 '알리타'를 만들어냈다.


인간의 두뇌와 기계의 몸을 가진 알리타는 인간보다 더 인간다운 감정을 가진 사이보그다. 이 캐릭터는 영화 최초의 실사영화 초반부터 마지막까지 등장하는 CG 캐릭터다.


세계 최정상 VFX 스튜디오 웨타 디지털은 퍼포먼스 캡처 기술로 나온 캐릭터를 바로 CG 캐릭터로 옮기던 방식에서 '액터 퍼펫'이라는 실제 배우와 똑같은 모습의 디지털 캐릭터를 만들어 내 CG 캐릭터로 옮기는 과정을 거쳤다. 퍼포먼스 캡처 기술은 배우가 착용한 수트를 통해 적외선 카메라로 얼굴과 몸을 동시에 캡처하는 기술로 블루스크린에서 벗어나 더욱 실감나는 표정과 움직임을 담아낸다. 이러한 퍼포먼스 기술로 나온 데이터를 분석해 배우와 똑같은 디지털 캐릭터를 만드는 것이 액터 퍼펫이다.


/사진='알리타' 스틸컷


이체 최초의 CG캐릭터인 알리타는, 자연스럽고 완벽한 움직임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웨타 디지털은 로사 살라자르의 수백개의 표정, 치아와 잇몸까지 포함된 모든 이목구비를 스캔해서 액터 퍼펫에 반영해 만들었다. 솜털과 모공 그리고 머리카락까지 최대한 배우와 근접하게 표현했다고.


특히 가장 힘든 것은 눈의 크기를 키우는 것이었다. 만화 속 모습 그대로 눈을 키우면서도 얼굴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실제 홍채의 모양체와 돌기를 분석해 완성해냈다.


당초 알리타의 큰 눈에 불편하다는 반응이 나오자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알리타의 눈을 수정하라고 지시했다. 카메론 감독은 눈을 작게 만드는 대신 알리타의 홍채를 키워서 균형을 맞추라고 했고 결국 그의 말대로 눈을 더 키워서 지금의 알리타가 만들어졌다고 로드리게즈 감독은 밝혔다.


이런 노력 덕분으로 100% CG캐릭터 알리타는 실제 사람들과 아무런 거부감 없이 어울린며 영화에서 뛰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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