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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카 외동딸 일리노이 시카고"..풀버전이 만들어진 이유 [★비하인드]

발행:
강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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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랐던 영화 속 뒷이야기를 풀어드립니다.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에서 배우 최우식과 박소담이 "제시카 외동딸 일리노이 시카고"라고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나온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 노래의 뒷 가사가 더 있었다.


'기생충'은 기택(송강호 분)네 장남 기우(최우식 분)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 분)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기우는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우연한 기회를 틈타 기정(박소담 분)을 연교(조여정 분)에게 소개한다. 기택과 기정은 연교와 만나기 직전 "제시카 외동딸 일리노이 시카고 과 선배는 김진모 그는 니 사촌"이라며 중얼거린다. 이는 한국인이라면 익숙한 '독도는 우리땅' 노래를 개사한 것이다. 기우와 기정은 입을 맞춘 내용을 가사로 만들어 읊어댄다.


최근 '기생충' 측은 기우와 기정이 부른 '제시카 외동딸 일리노이 시카고 과 선배는 김진모 그는 니 사촌'의 노래 가사 풀버전을 공개했다. 해당 가사는 봉준호 감독과 '기생충'의 공동 작가이자 스크립터를 맡았던 한진원이 함께 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영화 속에서는 '제시카 외동딸 일리노이 시카고 과 선배는 김진모 그는 니 사촌'까지만 나온다. 그렇다면 왜 3절까지 개사를 했을까. '기생충' 제작진에 따르면 영화에 나오는 부분은 시나리오에 있었던 것까지만 소개된 것이다. 이후 봉준호 감독이 뒤에 가사도 더 만들어보자고 해서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공개된 가사 중 시선을 사로 잡는 부분도 있다. '도곡동의 박SO담 지디를 좋아해'다. 도곡동의 박소담은 왜 가수 지드래곤을 좋아할까. 제작진은 "기정이는 왠지 펑크한 느낌의 연예인을 좋아할 것 같았다. 마치 중국의 록 뮤지션인 시드 비셔스처럼 가장 펑크적 느낌이 강한 뮤지션으로 지드래곤을 꼽았다"고 설명했다.


'기생충'을 통해 기우와 기정이 부른 '제시카 외동딸 일리노이 시카고 과 선배는 김진모 그는 니 사촌'은 포털 사이트 검색어에 자동 완성이 되거나 너도 나도 흥얼거리게 만들고 있다. 봉준호 감독의 디테일이 영화의 재미를 배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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