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천원 영화 할인권 133만장 첫 수혜는?..클린존의 명과 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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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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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진흥위원회에서 배포하는 영화 관람료 6000원 할인권의 첫 혜택 수혜 영화는 6월로 개봉을 연기한 '침입자'가 될 전망이다.


영진위는 지난 13일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안전한 영화산업 환경조성 추진 기자간담회'를 열고 방역 소독을 철저히 한 영화관은 '클린존' 마크로 인증하고, 오는 28일부터 영화관 관람료 6000원 할인권을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진위는 당초 오는 21일 송지효 김무열 주연 영화 '침입자' 개봉에 맞춰 할인권 행사를 시작하려 했다. 코로나 사태 이후 처음으로 개봉하는 중급 한국영화 개봉에 발을 맞춘 것. 영진위는 6000원 할인권 133만장을 각 영화관을 통해 배포해 관객이 다시 극장을 찾는 데 일조할 계획이다. 총 90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할인 방식은 현장 적용이 아닌 사전에 쿠폰을 받아 예매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하지만 '침입자'가 이태원 클럽을 통해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6월 4일로 개봉을 연기하자 27일 신혜선 배종옥 주연 영화 '결백' 개봉에 맞춰 할인권을 배포하려 한 것이다.


그렇지만 기자간담회 다음날인 14일 '결백'도 6월로 개봉을 다시 연기한다고 발표하면서 할인권 배포는 6월 초로 재차 미뤄지게 됐다. 이번 할인권 배포는 영진위와 극장들이 협의해 진행하는데 극장 쪽에서 6월4일 '침입자' 개봉에 맞춰 진행해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이다.


영진위로선 '결백' 개봉 연기가 사실상 예정돼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셈이다.


한편 영진위가 발표한 영화관 생활 속 거리 두기 지침은 극장 정상화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지적도 뒤따르고 있다. 극장을 찾는 관객을 안심시키려는 지침이 오히려 극장 정상화 발목을 잡는 규제가 될 수 있다는 것.


영진위는 이날 영화관 생활 속 거리 두기 지침으로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자나 최근 14일 이내 해외여행한 경우 방문 자제 △서로 2m 이상 거리 두기 △노래 부르기, 소리 지르기 등 침방울 튀는 행위나 신체접촉 자제 △상영관 내 마스크 착용 및 음식물 섭취 자제 △출입 시 발열, 호흡기 증상 확인 등으로 정리하며 관객에 방역 협조를 강조했다.


팝콘 등이 극장의 주수입원인데 음식물 섭취 자제를 지침으로 내세웠을 뿐더러 특히 극장들이 객석간 거리 두기 철회를 언제 실시할 지 고민 중인데 서로 2m 이상 거리 두기를 권고한 것이다.


객석간 거리두기가 지속 된다면 극장의 좌석 50%를 비운 채로 계속 영업을 해야 한다. 이럴 경우 극장에 관객이 다시 돌아와 매진이 된다고 해도 예년의 50% 밖에 채우지 못한다. 이런 상황이 여름 극장가까지 이어진다면 올여름 개봉을 준비하던 한국영화 기대작들도 개봉 연기를 심각하게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 때문에 방역 방침과 영화산업에 대한 이해가 적절하게 조율되고 고려돼야 하는 데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현재 영진위와 극장들은 코로나19 사태 이후를 위해 긴밀하게 협의 중이다. 이 협의가 정상화에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계속 진행될지, 이래저래 지켜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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