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양대 멀티플렉스 CGV와 롯데시네마가 넷플릭스 영화를 상영한다. 그간 메가박스와 달리 넷플릭스 영화 상영을 하지 않았던 두 멀티플렉스가 결국 백기를 든 셈이다.
10일 CGV와 롯데시네마는 론 하워드 감독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힐빌리의 노래'를 오는 11일 개봉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메가박스를 포함해 한국 3대 멀티플렉스에서 넷플릭스 영화를 상영하게 됐다. '힐빌리의 노래'는 극장에서 개봉한 뒤 2주 뒤인 24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CGV는 또 다른 넷플릭스 영화인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맹크' 상영도 논의 중이다.
극장과 OTT서비스 회사인 넷플릭스 갈등은 2017년 봉준호 감독의 '옥자'로 수면 위로 올라왔다. 당시 넷플릭스에서 '옥자'를 극장과 동시에 개봉하겠다고 밝혔지만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3사는 홀드백(극장 개봉 이후 온라인 공개까지 기간)이 보장되지 않았다며 극장 상영을 거부했다.
이후 메가박스는 전열에서 이탈해 '결혼 이야기' '아이리시맨'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7' 등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들을 상영해왔다.
CGV와 롯데시네마가 '힐빌리의 노래'를 극장에서 상영하기로 한 것은 넷플릭스와 2주간 홀드백 기간을 합의했기 때문이다. 명분은 그렇지만 결국은 코로나19 여파로 극장에 신작 개봉이 줄었기에 넷플릭스와 이해관계가 맞으면서 손을 잡게 된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