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몬스터 헌터' 제작진이 극중 대사로 불거진 인종차별 논란에 대해 중국 관객들에게 사과했다.
6일(현지시각) 미국 매체 데드라인에 따르면 '몬스터 헌터' 제작사인 독일의 콘스탄틴 필름이 지난 주말 중국 온라인 내에서 불거진 논란에 대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콘스탄틴 필름 측은 "'몬스터 헌터' 초반 장면에 담긴 대화에 대해 중국 관객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차별적이거나 모욕적인 발언으로 인해 불쾌감을 안기려고 한 의도는 전혀 아니었다. 우리는 중국 관객들의 우려를 귀담아 듣고 의도하지 않은 오해를 불러일으켰던 대사를 없앴다"고 설명했다.
'몬스터 헌터' 장면 중에는 "Look at my knees. What kind of knees are these? Chinese"라는 대사가 등장한다. 이에 대해 중국 네티즌들은 인종차별적인 대사라고 격분했다. 이는 영어권 국가에서 불리는 인종 차별적인 노래로 사용되는 "Chinese, Japanese, Dirty knees, Look at these"라는 노래를 가져다 쓴 것이기 때문이다. 해당 노래는 아시아 출신의 어린이를 조롱하는데 사용된다. 이 같은 논란이 불거지면서 현재 '몬스터 헌터'는 중국에서 상영이 중단됐다.
'몬스터 헌터' 측은 해당 대사 부분을 삭제해 재상영 준비를 마쳤지만, 중국 영화관에서 상영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편 '몬스터 헌터'는 아르테미스 대위와 그녀를 따르는 대원들이 알 수 없는 현상으로 새로운 세계로 이동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영화다. 독일의 콘스탄틴 필름, 영국의 임팩트 픽쳐스, 중국의 텐센트, 일본의 토호가 함께 제작했으며, 밀라 요보비치와 론 펄먼 등이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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