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지영 감독(49)이 영화 '새해전야' 속 유태오에 대해 이야기 했다.
홍지영 감독은 4일 온라인을 통해 영화 '새해전야'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새해전야'는 인생 비수기를 끝내고 새해엔 더 행복해지고 싶은 네 커플의 두려움과 설렘 가득한 일주일을 그린 작품이다.
홍지영 감독은 극중 세상의 편견에 부딪혀 오랜 연인 오월(최수영 분)에게 늘 미안한 패럴림픽 국가대표 선수 래환 역을 맡은 유태오에 대해 민규동 감독의 추천을 받았다고 했다.
홍지영 감독은 "아무 바탕도 없는 상황에서 어떤가 싶어서 봤었다. 드라마는 클립만 봤고, 러시아 영화를 봤더니 매력이 있더라. 첫 미팅에 비해서 지금 많이 가까워졌고, 한국말도 많이 늘었다. 자기의 매력 어필이 풍부하게 쌓였다"고 했다. 이어 "첫 미팅과 영화가 마무리 된 시점인 1년 사이 가장 발전 속도가 컸다. 또 가장 많은 모습을 보여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유태오는 극중 독일 출신 교포로 등장한다. 그는 실제로도 독일 교포 출신이다. 독일에서 태어난 후 고등학생 때까지 생활했다. 그만큼 독일어가 편할 터다. 극중에서 유태오는 독일어로 대사를 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에 대해 홍지영 감독은 "1년 전에 유태오 배우를 만났을 때 한국어가 지금만큼 잘 되지 않았다. 영어가 더 편했고, 한국말을 어눌한 방식으로 하더라. 언어라는 게 평소에는 말을 할 때 기다려주고 대화를 하는데, 영화 안에서는 연기까지 해야된다. 그게 플러스가 되어 어색한 요소가 된다. 그래서 캐릭터를 가져와야겠구나 싶었다. 물론 지금은 유려하게 한국말을 한다"고 설명했다.
홍지영 감독은 "이 친구가 독일어 연기 하는 모습을 크게 볼 수 없었다. 예전에 만났던 독일어 교포의 독일어를 들으면서 '독일어가 이렇게 로맨틱할 수 있겠구나' 싶었다. 그래서 유태오 배우에게 몇 가지 부탁을 했다. 그랬더니 독일어가 로맨틱하게 들리더라. 유태오 배우가 혼자 독일어로 말하며 연기하는 장면이 마음에 든다. 유태오라서 할 수 있고, 유태오만이 정서를 이해할 수 있기에 촬영 당시 편하게 느낄 수 있는 연기를 하게 해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한편 '새해전야'는 오는 1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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