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①에 이어서
배우 이주영(34)이 영화 '아무도 없는 곳'에서 맡은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 했다.
이주영은 지난 2015년 단편 영화 '몸 값'으로 데뷔했다. 그는 '몸 값'으로 제14회 아시아나 단편영화제 단편의 얼굴상, 제10회 대단한 단편영화제 대단한 배우상을 수상했다. 이후 드라마 '라이브', '땐뽀걸즈', 영화 '독전', '미쓰백', ',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조제' 등에 출연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주영은 "스타트를 '몸 값'으로 끊어서 쉽게 센 캐릭터라고 생각을 하는 것 같다. 당연할 수도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연기) 스펙트럼을 더 넓혀야 하는 건 제가 풀어야 할 숙제 같다. 그동안 맡은 캐릭터와는 조금 달랐다. 물론 화가 났을 땐 성격이 센 면이 있다. 저는 유한 편인 것 같고, 조금 더 내성적이다"고 털어놨다.
극중 이주영은 주은 역을 맡았다. 주은은 틈틈이 시를 쓰는 것으로 마음을 풀어내는 어느 바텐다. 교통사고로 기억을 통째로 잃고 바에 오는 손님들에게 재미있는 기억을 사 빈 기억을 채워 넣는 인물이다.
이주영은 주은을 통해 또 다시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숏컷과 특수 렌즈를 착용한 것. 그는 "부담은 없었다. 주은이라는 캐릭터의 설정 자체가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 또 재밌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한편으로는 사건이 발생하는 게 아니라 대사로만 대화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난이도가 있겠다 싶었다. 말로만 채워야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외형적인 모습과 그녀가 겪은 트라우마, 사건 등에 대해 끌렸다. 처음 본 사람들한테 아픔을 이야기 하는 게 쿨해보였다. 물론 저와 주은이에게 교집합도 있다. 반대까지는 아니지만, 아무래도 다른 면이 있다. 생각해보면 저도 남들에게 제 이야기를 하는 편인 것 같다"고 했다.
이주영은 "주은이는 상처를 받았지만 강한 편이다. 기억을 잃어서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오히려 아무렇지 않을 수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저는 상처를 받으면 회복이 힘들다. 오래 걸린다. 이 부분은 주은이와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주은이와 닮은 점에 대해서는 글 쓰는 꼽았다. 이주영은 "제가 대학 다닐 때 글 쓰는 좋아해서 문예창작학과를 복수 전공했다. 시나리오도 장편 두개 쓰고, 단편도 써봤다. 글을 쓰면서 '이 길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 글 쓰는 게 수행 같은 느낌이 들어서 정말 힘들더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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