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판타지아영화제 수상 vs 검열로 통제되는 홍콩영화 [업앤다운]

발행:
전형화 기자

최고의 한주를 보낸 UP 스타와, 최악의 한주를 보낸 DOWN

유아인이 판타지아국제영화제에서 '소리도 없이'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반면 홍콩정부가 홍콩영화에 대한 검열을 강화하면서 주성치의 '007북경특급' 같은 90년대 영화들도 중국의 부패를 다뤘다는 이유로 금지될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유아인이 판타지아국제영화제에서 '소리도 없이'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반면 홍콩정부가 홍콩영화에 대한 검열을 강화하면서 주성치의 '007북경특급' 같은 90년대 영화들도 중국의 부패를 다뤘다는 이유로 금지될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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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소리도 없이'(감독 홍의정)가 제25회 판타지아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상, 남우주연상(유아인) 2관왕에 올랐다.


소리도 없이'는 유괴된 아이를 의도치 않게 맡게 된 두 남자가 그 아이로 인해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지난 27일 제25회 판타지아 국제 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Best Film)과 남우주연상(Best Actor) 등 주요 2개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로 25회를 맞은 판타지아 국제 영화제는 다양하고 신선한 작품을 선보이는 북미 최대 규모의 장르 영화제. '소리도 없이'는 지난 5일부터 25일까지 개최된 제25회 판타지아 국제 영화제의 대표 섹션인 슈발 누아르(Cheval Noir) 경쟁 부분에 초청됐다. 영화제 측은 "예측불가하고 실험적인 이야기를 선보인 '소리도 없이'는 전에 봤던 영화와는 차원이 다르다"라며 칭찬했다. 또한 대사 한 마디 없이 오로지 눈빛과 표정만으로 연기했던 유아인에 대해서 "그가 보여준 논버벌(Non-verbal) 연기는 영화의 메시지를 더욱 명확하게 전달하며 심사위원을 열광시켰다"라는 호평을 전했다.


수상 소식을 접한 유아인은 자신의 SNS에 "기분 좋아 오예! 홍의정 만세"라고 적으며 기쁨과 감사를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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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자유로운 홍콩영화는 더이상 볼 수 없을지 모른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홍콩 정부는 지난 24일 당국의 허가를 받은 영상 제작물이어도 국가 안보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되면 상영을 금지(허가 취소)할 수 있는 권한을 에드워드 야우 홍콩 상무장관에게 부여하는 개정안을 9월 1일 입법회에 상정한다. 이는 검열법 개정으로 사실상 영화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려는 것이다.


앞서 홍콩 당국은 지난 6월 홍콩보안법에 따라 영화 심의 관련 '전영(영화)검사조례'를 발표했다. 이어 두 달여 만에 검열을 강화하기 위한 법안을 추가로 내놓은 것이다. 추가 개정안에는 공식 검열관이 영화가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해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는 내용과 허가받지 않은 영화 상영을 단속하기 위해 영장 없이 어디든 수색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불법 상영에 대한 처벌은 징역 2~3년 또는 벌금 20만~100만 홍콩달러로 강화하고 법 위반자는 홍콩보안법에 따라 기소하도록 했다. 당국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이유로 상영을 금지하면 제작사는 이의도 제기할 수 없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이 같은 조치로 중국의 부패를 다뤘던 주성치 감독, 주연 영화 '007 특경특급', 중국과 홍콩의 문화적 충돌을 그린 양가휘 주연 '북경 예스마담' 같은 1990년 영화 상영도 취소될 수 있다고 전했다. 2019년 홍콩 반정부 시위를 다룬 다큐멘터리 '붉은 벽돌벽 안에서', 2025년 중국이 통제하는 홍콩의 암울한 미래를 묘사한 '10년'도 상영이 금지될 수 있다.


홍콩명보는 "지난 6월 개정안은 단속 대상이 국가 안보에 위해한 영화였으나 이번 개정안에는 국가 안보에 불리한 영화로 문구가 바뀌면서 레드라인이 훨씬 넓어져 영화에 더 큰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전형화 기자 aoi@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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