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BO 드라마 '석세션', 넷플릭스 영화 '파워 오브 도그', 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가 3관왕을 차지했다.
제 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이 10일 오전(한국시간) 개최됐다. 이날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할리우드 의 외면을 받으며 진행됐다. 시상식을 주관하는 HFPA(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 회원 87명 중 흑인이 단 한 명도 없는 백인 위주 구성으로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킨 데 이어 성차별 논란에 휩싸였기 때문. 이어 윤리적 관행, 부정부패 등에 대한 의혹이 불거지며 이에 할리우드 배우들과 제작사 등이 잇따라 보이콧을 선언한 것.
이에 이번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관객과 레드카펫이 없이 진행된 것은 물론 방송 파트너였던 NBC 또한 중계를 취소하면서 수상 결과를 공식 SNS, 홈페이지 등에 실시간으로 공개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한국 드라마로는 최초로 작품상 후보와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배우 오영수가 한국배우 최초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정재는 아쉽게도 수상이 불발됐다.
TV 시리즈 부문 작품상은 HBO '석세션'이 차지하며 총 3관왕을 차지했다. 주연 배우 제레미 스트롱은 이정재를 꺾고 남우주연상을 수상했고, 사라 스누크는 TV부문 여우조연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영화 부문에서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와 '더 파워 오브 더 도그(The Power of the Dog)'가 각각 3개 부문을 수상했다.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작품상을 수상한 것에 이어 레이첼 지글러는 첫 주연작으로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받았고, 아리아나 데보스 또한 여자 조연상을 수상했다. '파워 오브 도그'는 작품상은 물론 제인 캠피온은 감독상을 수상했고, 코디 스밋 맥피가 남자 조연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윌 스미스는 영화 '킹 리차드'를 통해 남우 주연상을 수상했고, 니콜 키드먼은 영화 '비잉 더 리카르도스'를 통해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앤드류 가필드 또한 영화 '틱, 틱...붐!'으로 뮤지컬코미디 영화 부문 연기상의 주인공이 됐다. 드라마 '포즈'의 MJ 로드리게스는 TV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을 차지하며 골든글로브를 수상한 최초의 트랜스젠더가 됐다.
외국어 영화상은 이변 없이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드라이브 마이 카'였다. 2020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2021년 정이삭 감독의 '미나리'의 바통을 이어받으며 다시 한번 아시아 영화의 위상을 높였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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