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찬욱 감독이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소감과 함께 한국 관객들의 반응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2일 서울 동대문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영화 '헤어질 결심'의 제작보고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박찬욱 감독을 비롯해 배우 탕웨이, 박해일이 참석해 영화와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 분)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 분)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특히 '헤어질 결심'은 '아가씨' 이후 박찬욱 감독이 6년 만에 선보이는 한국 영화이자 첫 수사멜로극. 지난 5월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극장에서 열린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품에 안았다. '취화선'의 임권택 감독에 이어 두 번째 영광이다.
박찬욱 감독은 '올드보이'가 제57회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받으며 칸 국제영화제와 첫 연을 맺었다. 이후 '박쥐' 로 제62회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상을 받았고, '아가씨'로 제69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것에 이어 6년 만에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수상했다. 이는 칸 국제영화제 세 번째 본상 수상으로 한국영화인 최다 수상 기록이다.
박찬욱 감독은 "그전에는 트로피가 없었다. 상장밖에 없었는데 영화제가 좀 바뀌어서 트로피도 주더라"라며 "(칸 영화제에서의) 세 번째 수상보다도 지금 한국에서 개봉한 뒤 관객들이 어떻게 봐주실 지가 가장 중요한 문제다. 특히 이 영화는 제가 전에 만든 영화들보다 한국인만이 이해할 수 있는 점들이 많다. 특히 탕웨이 씨의 한국어 대사가 좀 특별하다"라고 말했다.
또한 탕웨이는 칸 영화제에 참석한 소감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다 같이 영화를 즐기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햇빛이 찬란했고, 분위기가 뜨겁고 열렬했다"라고 했고, 박해일은 "스크린을 통해서 관객들을 만나는 것 자체가 오랜만이었고, 박찬욱 감독님, 탕웨이 씨와 함께 참석하게 돼서 기뻤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헤어질 결심'은 오는 6월 29일 개봉 예정이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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