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장혁이 카타르시스 넘치는 스트레이트 액션으로 전 세계를 사로잡을 준비를 마쳤다.
8일 영화 '더 킬러: 죽어도 되는 아이'(이하 '더 킬러')의 제작보고회가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장혁, 이서영, 최재훈 감독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더 킬러'는 호화로운 은퇴 생활을 즐기던 업계 최강 킬러 '의강'이 겁도 없이 자신을 건드린 놈들을 끝까지 쫓아 응징하는 스트레이트 액션.
이날 장혁은 "사실 '더 킬러' 하기 전에 제작사 대표님이랑 기획을 같이 했다. '검객'이 끝나고 액션 장르를 다시 만들어보고 싶었는데 '더 킬러' 소설을 선택하게 됐다"라며 "영화를 준비하면서 액션팀이랑 퍼포먼스를 만들어보고 싶었다. 그러다 보니 액션 디자인에 함께 참여를 하게 됐다. 조금 색다르고, 신선한 부분이 뭐가 있을까 하다가 그 색깔에 맞춰서 액션을 만들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스트레이트 액션에 대해 "스피드감이 중요했다. 액션에는 보통 호흡이 있는데 일부러 호흡을 뺐다"라며 "예를 들면 퍼포먼스적인 액션이 아니라 목적을 향해 가다 보니 액션이 있는 거다. 또 킬러이다 보니까 총을 써야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것도 스트레이트식으로 빠른 액션을 보여주자는 생각으로 했다"라고 덧붙였다.
최재훈 감독은 "'검객' 때도 호흡을 맞춰서 장혁 배우의 장점을 잘 알고 있었다. 준비 기간이 길지 않아서 걱정이 많았는데 그래도 안심이 됐던 건 '장혁 배우님이라서 가능하겠다'라고 생각했다. 실제로 해보니까 역시는 역시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99% 본인이 다 액션을 한다. 대역을 안 쓰면 앵글도 자연스럽고 컷을 안 나눠도 된다. 또 기본적으로 체력이 받쳐주지 않으면 좋은 컷이 나올 수 없는데 장혁 배우는 준비가 돼있다. 액션을 하는 감독 입장에서는 너무 편하다. 어떤 앵글로 해도 본인 얼굴이기 때문에 자유롭게 찍을 수 있다. '이게 장혁이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은 컷들이 많이 나왔다"라고 밝혔다.
'더 킬러'에서는 수많은 작품에서 고난도 액션과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인 장혁이 은퇴한 전설의 킬러 '의강' 역을 맡아 지금껏 본 적 없는 독보적이고 파워풀한 킬러 캐릭터를 보여줄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홍콩과 할리우드에서 액션배우로 활약하고 있는 브루스 칸과 이번 작품을 통해 강렬한 스크린 데뷔를 예고한 이서영이 합세했다. 이서영은 그룹 공원소녀의 멤버 앤으로 활동 중이다.
장혁은 브루스 칸에 대해 "워낙 외국에서 활동을 너무 많이 하시니까 정말 모시기 힘들었다. 그만큼의 실력을 가지신 분을 모시기가 쉽지 않은데 삼고초려가 아닌 사고초려, 오고초려 해서 모셨다"라며 "액션 퀄리티를 위해 감독님과 같이 모시게 됐는데 연습하고, 합을 짜면서도 여러 가지 시도를 할 수 있는 부분이 좋았다. 너무 즐겁게 촬영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더 킬러'를 통해 스크린 데뷔를 하게 된 이서영은 "첫 스크린 데뷔작이고 주연작이라서 떨렸고 부담도 됐고, 겁도 많이 났는데 그런 식으로 시간을 보내기 보다는 '윤지'로서 어떻게 작품에 잘 녹아들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면서 준비를 했다. 그럴 때마다 감독님께서 저한테 확신을 가질 수 있는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그걸 믿고 더 많이 노력을 했다"라고 말했다.
최재훈 감독은 "첫 미팅 때 장혁 배우와 같이 봤는데 솔직히 서영 양이 윤지 역할로 왔던 게 아니었는데 보자마자 윤지라고 느꼈다" 하면서 그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칭찬했다.
또한 이서영은 장혁과의 호흡에 대해 "오래전부터 TV에서 뵀던 선배님이라서 너무 영광스러운 순간들이었고, 오디션 현장에서 한 번 더 연기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한 것 같고, 현장에서도, 리딩 때도 제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섬세하게 챙겨주시고 디렉팅도 많이 해주셨다. 촬영하는 내내 너무 행복했고, 많이 배울 수 있었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특히 '더 킬러'는 24회 이탈리아 우디네 극동 영화제 공식 초청, 유럽과 아시아 국가를 포함한 총 48개국 선판매 소식과 함께 7월 북미 동시 개봉을 확정 지으며 완성도 높은 K-액션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장혁은 "너무 감사하고, 현장에서 한 만큼 호응을 해주시니까 보람도 있고, 이걸 계기로 스태프들이 다시 한 번 뭉쳐서 이런 작품을 또 했으면 좋겠다는 희망도 품게 된다"라고 했고, 이서영은 "제 첫 스크린 데뷔작인데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가져주시는 게 감사하고, 현장에서 모든 분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 결과가 아닐까 싶어서 뿌듯하고, 선배님과 감독님께 더 감사한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더 킬러'는 오는 7월 국내와 북미에서 동시 개봉 예정이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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