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배두나가 자신의 연기에 대해 만족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8일 영화 '브로커'의 배우 배두나와 화상 인터뷰를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영화다.
배두나는 브로커들의 여정을 뒤쫓는 형사 '수진' 역을 맡았다. '공기인형' 이후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12년 만에 재회한 배두나는 작품에 대한 깊은 고민과 섬세한 해석을 통해 '수진'을 한층 입체적인 인물로 완성했다.
이날 배두나는 "저는 제 연기에 있어서 가장 박한 평가를 하는 사람이 아닐까 생각한다. 제 연기를 보고 만족한 적도 없고 항상 부족한 점이 많이 보인다. 발전했다는 느낌을 받아본 적은 더더욱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나 '브로커'는 제가 아직 못 봤기 때문에 연기에 대해 평가할 수 없다. 저는 감독이 오케이면 오케이라고 생각해서 모니터링도 따로 하지 않고 제 연기를 잘 안 본다. 보면 부끄럽고, 민망하고 그렇더라"라고 쑥스럽게 웃었다.
또한 배두나는 현재 자신의 모습이 캐릭터에 투영된 부분이 있다고 밝히며 "20대가 넘어선 후에는 제 역할보다는 어떤 작품을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저는 저보다 젊은 사람들이 내가 살았던 세상보다 더 나은 세상에서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요즘 고르는 작품도 의도한 건 아니지만 그런 쪽으로 많이 끌린다. 어떤 시행착오나 생각의 전환, 반성 등 한 번 짚고 넘어갈 수 있는 얘기를 많이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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