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현빈이 웃음이 많아졌다. 영화 '공조2 : 인터내셔날'로 오랜만에 스크린에 돌아온 현빈은, 작품 속의 캐릭터는 물론 현빈이라는 배우 자체도 조금 더 편안하고 부드러워졌다. 올해 손예진과 결혼, 임신 소식을 동시에 전한 현빈은 "더 열심히 살아야죠"라고 웃었다.
'공조2 : 인터내셔날'에는 원년 멤버 현빈, 유해진, 윤아에 새로운 멤버 다니엘 헤니, 진선규 등이 합류해 새로운 재미를 전한다.
'공조2: 인터내셔날'은 글로벌 범죄 조직을 잡기 위해 다시 만난 북한 형사 '림철령'(현빈 분)과 남한 형사 '강진태'(유해진 분), 여기에 뉴페이스 해외파 FBI '잭'(다니엘 헤니 분)까지, 각자의 목적으로 뭉친 형사들의 예측불허 삼각 공조 수사를 그린 영화다.
현빈은 영화 속편에 참여한 이유에 대해 '공조'가 많은 사랑을 받았고, 이후 '공조2'가 제작된다고 하는 이야기를 듣고 처음 제작자에게 물어봤던게 첫편에 나왔던 다른 배우들이 나오냐고 물었다. 첫편에 나온 배우들이 한다면 저도 동참하겠다고 했다. 그 점이 다른 배우들도 같은 마음이었던 것 같다. 그 다음은 작품을 어떻게 만들어가냐 하는 문제였고, 이 작품에 참여하는 것에서는 망설임이 없었다"라고 말했다.
현빈은 다시 만난 유해진, 임윤아와의 호흡에 대해 "해진 선배님이 그런 말씀을 했다. 편안한 반가움이 있다고. 그 말이 딱 맞다. 굉장히 편했다. 그 편함에서 오는 것을 가지고 촬영에 임하니 훨씬 수월하고 서로의 생각도 편하게 공유했다. 그런 것이 화면에 많이 녹아들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라며 "윤아씨는 그때 '공조'가 첫 영화였다고 알고 있다. 그때 보여 준 장점을 '공조2'에서 업그레이드 시켰다. 굉장히 영리한 배우이고, 그런 지점에서 오래 지켜보고 싶은 후배이자 배우다"라고 밝혔다.
현빈은 새로 합류한 배우들과의 호흡을 묻는 질문에 "다니엘 헤니와는 '내 이름은 김삼순' 이후 17년 만에 다시 만났는데, 호흡이 너무 좋다. 이렇게 오랜 시간, 서로 각자의 일을 하면서 교류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빠른 시간 내에 2005년으로 돌아간 느낌을 받았다. 서로 각자 있었던 일도 이야기 하면서 재밌게 촬영했다. 너무 편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진)선규 형은 빌런으로 나오지만, 다들 알다시피 굉장히 사람이 따뜻하고 착한 분이다. 선규형이 형의 성격과 대비되는 빌런을 만들어 가는 과정도 흥미로웠고 재밌었다. 액션 부분도 그렇고, 촬영을 같이 했어야 하는데 굉장히 끝까지 열심히 만들어내려고 노력했다. 조금이라도 부족한 점이 있으면 다시 채워서 만들어내려고 하는 의지가 강했던 기억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현빈은 다니엘 헤니가 현빈을 '좋은 리더'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글쎄요. 저도 이유를 잘 모르겠다. 다니엘 헤니에게 짜증을 안내서 그런가?"라고 웃으며 "자세히는 모르지만 액션도 많고 촬영 스케줄이나 모든 것들이 바쁘게 돌아가는 와중에서도 이런 것들을 티 안내고 해서 그런것 같다. 좋게 이야기 해줘서 고맙다"라고 덧붙였다.
현빈은 '공조2'에서 전편보다 더 유머러스하고 편안해진 모습을 많이 보여준다. 현빈은 "철령이가 많이 코믹했다고 생각하지 않고, 철령이는 자신의 상황에서 진지하게 보여주는데 한국에서 진태의 가족에게, 관객에게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부분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이번에는 진태의 액션 분량이 늘었다. 철령과 진태가 서로의 모습을 조금 바꿔서 보여준 부분이 있다"라고 전했다.
이날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마친 현빈은 결혼 후 2세 소식을 전한 소감에 대해 웃으며 답했다. 현빈은 "개인적인 일을 떠나서 배우로서는 항상 똑같다. 열심히 제가 할 수 있는 역할들을 해서 잘 선보이고 싶다. 또 저는 다른 작품을 준비해서 보여드릴 것이다"라고 말했다. 예비 부모로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지 묻자 "글쎄요. 열심히 살아야죠.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여드리면 되지 않을까요"라고 웃었다.
또 현빈은 최근 손예진이 2세 임신 소식을 전하며 새로운 가족 탄생을 앞둔 것에 대해 "아직 막 실감이 나지 않는다. 주변에 여쭤보면, 눈 앞에 보여야 실감이 난다고 하더라"라며 "저도 그렇지 않을까 생각한다. 너무 큰 축복이기 때문에 좋은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라고 들뜬 모습을 보였다. 끝으로 현빈은 손예진 처럼 눈웃음이 짓는 것이 화제가 됐따는 말에 "닮아가는 것 같다"며 행복한 남편이자 예비 아빠의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한편 '공조2 : 인터내셔날'은 지난 7일 개봉했다.
김미화 기자 letme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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