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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면제가 아쉽다는 신승호..'전독시'→'온리 갓' 뜨거운 여름 [★FULL인터뷰]

발행:
김나연 기자
신승호 / 사진=트리플픽쳐스
신승호 / 사진=트리플픽쳐스

배우 신승호가 사제복을 입었다. 또래 배우 중 독보적인 포지션과 이미지로, 매번 기대되는 연기 행보를 보이고 있는 신승호가 '온리 갓 노우즈 에브리띵'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14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영화 '온리 갓 노우즈 에브리띵'(감독 백승환)의 배우 신승호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온리 갓 노우즈 에브리띵'은 사제 서품을 받은 신부 '도운'(신승호 분)이 실종된 어머니의 죽음에 얽힌 고해성사를 듣고, 복수와 신앙심 사이의 딜레마 속에서 감춰진 비밀을 파헤치는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다.


신승호가 복수와 신앙심 사이의 딜레마에 빠진 신부 '정도운' 역을 맡았다. 신승호가 맡은 '정도운'은 갓 사제 서품을 받은 신부로 어느 날 13년 전 실종된 어머니에 관련된 고해성사를 듣고 충격에 휩싸이게 되는 인물이다.


신승호는 '온리 갓 노우즈 에브리띵'을 본 소감에 대해 "얕은 필모그래피지만, 제가 지금까지 경험했던 작품들과 비교하자면, 편안하고 쉽게 볼 수 있는 작품은 아니었던 것 같다. 그러나 의미 있고, 종교적인 이야기나 상징적인 앵글이 힘 있는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영화 데뷔작인 '더블패티' 이후로 백승환 감독과 두 번째 호흡을 맞추게 됐다. 신승호는 "감독과 배우 사이를 떠나서 저를 동생처럼 대해주시고, 그만큼 가깝고 친근한 관계다. 캐스팅 제안 주셨을 때 별다른 말씀은 안 하셨고, 기억에 남는 건 '너 사제복 입으면 좋을 것 같다'라는 말씀을 해주셨던 것 같다"면서 "절대 감독님과 친분 때문에 하겠다고 하진 않았고, 우선 첫 번째로 시나리오가 좋았던 것 같다. 작품이 재밌었고, 해보고 싶었던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이어 "시나리오가 어렵진 않았고, 지금까지 경험했었던 작품의 대본을 보다 보면 '이런 이야기구나?' 유추할 수 있는 작품이 있는데 이 작품은 계속해서 집중력 있게 봤다. 첫 장을 넘기고, 끝까지 읽고 싶게 만들었던 것 같다. 술술 잘 읽혔고, 무슨 메시지가 담겼을까 궁금해졌다"고 전했다.


신승호 / 사진=트리플픽쳐스

작품 속 처음으로 사제복을 입은 신승호는 "개인적으로 외적으로 보여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연기자로서 가져야 할 첫 번째는 연기력이라고 생각한다. 사제복 입은 모습을 봤을 때는 그냥 '잘했다'하는 정도였던 것 같다"며 "그래도 최근 몇 년간 출연했던 작품 중에서 라인이 좀 잡혀 있는 걸 보고, (앞으로도)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신승호는 주인공으로 작품을 이끌게 된 데 대해 "저에겐 부담감이 긍정적으로 작용하진 않는다. 제 성향상 신나게 해야 하고, 그래야 능률을 발휘할 수 있는 것 같다. 부담감이 안 느껴질 순 없다. 지금 이 순간도 걱정도 되고, 고민도 된다. 그래도 부담감에 눌려 에너지를 낭비하고 싶진 않아서 마음을 고쳐먹고 노력했다"면서 "체력적인 부담도 없진 않았지만, 예전부터 몸을 많이 써와서 이 정도 힘든 건 당연하게 느껴진다. 씩씩하게, 신나게 했다"고 밝혔다.


신승호는 '온리 갓 노우즈 에브리띵'에서 가장 고민했던 지점은 자신의 이미지라고 했다. 그는 "제 이미지가 강하게 보인다는 걸 알고 있지만 극 중 첫인상이 '신부'가 아닌 '강해 보이는 신부'는 아니었으면 했다. 강해 보이지 않아야 한다는 이유로 웃을 순 없으니까 그런 부분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승호는 그간 작품을 통해 비교적 고착화된 강한 이미지가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저는 조금만 웃거나 변화를 줘도 확 바뀔 자신이 있다. 단점으로 굳히지 않을 자신이 있다. 그 방법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또 연구해 나갈 것"이라면서 "사실 저는 세 보이려고 노력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우스꽝스럽고, 바보 같고, 귀여운 인물도 연기했고, 그에 대한 반응을 보며 많이 배웠다. 정반대의 모습을 보고도 긍정적인 반응이 오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로맨스 같은 장르도 아예 안 한 건 아니지만, 머지않아 좋은 작품을 만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아직까지 다음 작품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 첫 번째는 '내가 보여준 적이 있는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번 보여드렸던 캐릭터와 비슷한 건 우선순위가 뒤로 밀려난다. 아직 안 해본 장르가 많아서 로맨스도 좋고, 시대극도 좋고, 초능력을 쓰는 인물도 좋다. 뭐든 하고 싶다. 도전적인 고집은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승호 / 사진=트리플픽쳐스

특히 신승호는 지난달 23일 개봉한 '전지적 독자 시점'(이하 '전독시')에 이어 '온리 갓 노우즈 에브리띵'으로 여름 극장가에 연달아 출격하게 됐다. '전독시'는 105만 명(14일 기준)을 동원하며 손익분기점(600만 명)에 한참 못 미치는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그는 "저한테 너무 감사한 작품이다.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거다. 그만큼 큰 규모의 작품에 처음 출연했던 거고, '전독시' 자체도 도전적인 작품이고 용기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출연만으로도 감사한 일이지만, 솔직하게 스코어가 만족스럽진 않다. 아쉽지만, 그래도 너무 뜨겁게 촬영했던 작품"이라고 밝혔다.


이어 "저는 작품의 결과보다 현장에서 얼마큼 뜨겁게 연기했고, 촬영할 당시에 나에게 어떤 에너지를 줬는지가 중요하다. 육체적, 정신적인 에너지가 소비되기도 했지만, 제가 앞으로 더 멀리 나아가기 위해 기름 같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큰 힘이 됐던 작품이다"라고 말했다.


'D.P.' 속 '황장수' 역으로 분해 '인생캐'를 탄생시킨 것은 물론, tvN '환혼', 넷플릭스 '약한영웅 Class 1'까지. 성공적으로 필모그래피를 채워가고 있는 신승호는 "계속해서 얇은 선들을 채워가면, 그게 제 길이 될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온리 갓 노우즈 에브리띵'을 통해서 하나의 선이 추가되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특히 1995년생인 신승호는 최근 십자인대 파열 부상으로 인한 군 면제 소식이 알려지기도. 그는 "부담감이 없을 순 없다. 4년 전에 사고가 있어서 아쉬울 수밖에 없다. 누구나 군대에 가야 하는 건 맞는데 당연히 아쉽고, 속상하기도 하고, 한쪽으로는 죄송한 마음도 든다. 어떤 말을 해야할지 잘 모르겠다"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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