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지효 주연 영화 '만남의 집'이 개봉했다.
15일 '만남의 집'이 개봉한 가운데 영화를 더 따뜻하게 즐길 수 있게 할 관람포인트를 공개했다.
'만남의 집'은 15년 차 FM교도관 '태저'가 만난 첫 햇살 같은 인연을 그린 휴먼 드라마. 송지효가 5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하는 작품이다.
'만남의 집'은 2016년 첫 번째 단편 '나가요: ながよ'(2016)로 제34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 한국경쟁 부문 심사위원특별언급상, 제18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최우수상 등 유수 영화제에서 수상하고 단편 '비 내리는 날의 양자강'(2019), '상주'(2019)로 국내 영화제에 진출 및 수상하며 꾸준히 영화계의 주목을 받은 차정윤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사회에서 배척당하는 이들의 삶을 사려 깊게 담아내는 섬세한 연출을 보여온 만큼 차정윤 감독은 '만남의 집'에서도 제복 공무원, 그 중 교도관의 삶과 수용자 가족의 삶을 현실적으로 포착한다. 나아가 낯선 이들이 서로에게 햇살 같은 인연이 되어주는 서사 속에서 돌봄의 부재, 좋은 어른의 모습 등 사회적 담론에도 따뜻한 시선으로 접근해 나름의 해답을 내놓으려 한다. 이러한 연출과 시도를 통해 올해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코리안시네마 부문에 초청되어 관객과 평단의 뜨거운 호평 속에서 멕시코국립시네테카 개봉지원상까지 수상한 만큼 영화의 작품성은 중요한 관람포인트라 할 수 있다.
'만남의 집'은 교도관 '태저(송지효)', 수용자의 자식 '준영(도영서)', 수용자 '미영(옥지영)'의 인연을 중심으로 교도관, 수용자, 그들 주변의 인물들이 등장해 사회의 이면에 있어 평범해 보이지 않지만 아주 보통의 사람들에게 주목한다. 죄명에 따라 캐릭터에게 선입견이 생길 수 있음을 우려해 차정윤 감독은 수용자들의 죄명을 드러내지 않되 미화하지 않으면서 자극적인 서사보다 감정의 변화에 집중, 이를 깊이 있게 연출했다. 연출만이 아니라 5년 만의 스크린 복귀에서 이전과 달리 묵직하면서 세밀한 감정 연기로 색다른 모습을 선보일 배우 송지효, 아역부터 시작해 올해 경력 11년차로 미래가 기대되는 배우로 무심해 보이나 복잡한 내면을 섬세하게 연기한 배우 도영서,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다채로운 인물을 섬세하게 연기해 인정받았고 이번에도 수용자와 엄마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물을 연기해 극의 현실감을 높인 배우 옥지영은 세밀한 감정 연기를 완벽히 맞춰 따스한 인연의 이야기를 관객들에게 전한다.
차정윤 감독은 2008년 방영된 '다큐멘터리 3일-청주여자교도소' 편에서 수용자 곁에서 무표정한 얼굴로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하는 교도관의 모습을 보고 '만남의 집' 작업을 결심했다 밝힌 바 있다. 시나리오 작업에 앞서 2018년 즈음부터 취재를 시작했으나 교도관, 특히 전국에 많지 않은 여성 교도관을 만나 인터뷰를 하는 것에서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어느 순간 인연을 통해 취재를 할 수 있게 되었고 취재를 마친 뒤에는 시나리오 초고 작성까지 1년 이상, 촬영 후 개봉까지 약 7년이 걸렸다. 이감으로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대구의 모 교도소에서 촬영을 진행하고 배우들이 실제 교도관 정복과 수용자 의복을 입고 연기하는 등 영화의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한 노력을 끝까지 놓치지 않았다는 사실은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린다.
'만남의 집'은 개봉일인 15일 독립?예술영화 부문에서 예매율 1위를 유지하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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