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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운, 입대 전 마지막 작품 '탁류'.."잘생김 내려놨어요"[★FULL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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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연 기자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탁류'의 배우 로운이 15일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2025.10.15 /사진=이동훈 photoguy@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탁류'의 배우 로운이 15일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2025.10.15 /사진=이동훈 photoguy@

배우 로운이 군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인 '탁류'를 통해 자신감을 얻었다.


15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탁류'의 배우 로운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탁류'는 조선의 모든 돈과 물자가 모여드는 경강을 둘러싸고 혼탁한 세상을 뒤집고 사람답게 살기 위해 각기 다른 꿈을 꿨던 이들의 운명 개척 액션 드라마. 로운은 과거를 숨긴 채 하루 벌어 하루 사는 마포 나루터의 일꾼에서 '왈패'가 되는 '장시율' 역을 맡아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거칠고 강렬한 변신에 나섰다.


이날 로운은 '탁류' 공개 이후 지인들의 반응이 남달랐다고 밝혔다. 그는 "주변 친구들이 왈패 역할에 캐스팅됐다는 말을 듣고, '딱이다. 너 연기 안 해도 되겠네'라는 반응이었다. 지금까지 맡았던 역할은 다 예쁘고 잘생겼었는데 그때는 '연기하기 힘들겠는데?'라는 말을 많이 했었다"고 밝혔다.


드라마 '혼례대첩'(2023) 이후 오랜만에 대중과 만난 로운은 "일단 오랜만에 대중들에게 제 작품을 보여줄 수 있어서 기분이 너무 좋다. 심지어 반응까지 좋아서 뿌듯하다"라며 "하루에도 몇 번씩 로운 이름을 검색해본다. 제가 해보고 싶었던 이미지였지만, 지금까지 했던 역할과는 조금 다른 분위기다 보니까 어떻게 봐주실지 걱정도 많이 했다. '이런 모습도 좋게 봐주시는구나'라고 생각이 들었고, 군대 갔다 와서 할 수 있는 역할이 좀 더 넓어질 수 있다는 생각에 기쁘다"라고 전했다.


로운은 호평에 대해 추창민 감독에게 공을 돌리며 "디렉팅이 너무 꼼꼼하시다. 음식 만들 때 설탕, 소금만 있으면 다양한 맛은 낼 수 없는데 감독님은 조미료를 한 20가지 가지고 계신 것 같다. 감독님의 꼼꼼함과 집요함으로 완성된 작품"이라고 말했다.


로운은 '탁류'를 통해 '잘생김'이라는 벽을 뛰어넘었다. 그는 "잘생김은 오래가지 않지 않나. 연기를 오래 하고 싶은데 무기 하나 가지고는 경쟁력 있는 배우가 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이런 모습도 대중을 설득할 수 있을지 고민했는데 (반응을 보고) 안도했다"고 밝혔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탁류'의 배우 로운이 15일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2025.10.15 /사진=이동훈 photoguy@

이어 추창민 감독과의 첫만남을 회상하며 "처음부터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했다. 처음 뵀을 때 느낀 게 '거짓말을 못 하겠다'였다. 왠지 내 인생사를 다 얘기해도 되겠다는 느낌이 들어서 제 인생의 굴곡에 관해 이야기하고, 인간적인 교류를 쌓았다"고 말했다.


그는 "감독님이 그 얘기를 듣고 '너 외로운 사람이구나'라고 하시더라. 그런 부분을 잘 꺼내 봤으면 좋겠다고 하셨고, 연기할 때도 뭔가 자유로워지면서 해소된 느낌이었다. 후련했다. 촬영 끝날 때마다 ''탁류' 맛있다'고 외쳤던 것 같다. 앞으로 연기를 더 진지하게 하고, 잘할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고, '탁류'에서 제가 28살 때 할 수 있는 최선의 연기를 했다"고 자신했다.


로운은 "분장 테스트만 나흘 동안 했는데 모든 순간이 재밌었다. '내가 이런 느낌도 낼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내 얼굴에 당황했다기보다는 대본만 봤을 때는 분장을 잘 모르는데 막상 해보니까 '이거다' 싶은 순간이 있었던 것 같다. 또 팬들이 당황하는 모습도 즐거웠다"고 말했다.


그는 액션에 서사를 담아내며 호평받았다. 로운은 "촬영하기 두 달 전부터 (액션 연습을) 꾸준하게 했던 것 같고, 뭔가 준비했다기보다는 감독님과 얘기를 많이 했다. 또 (박) 지환이 형과도 술 많이 먹고, 인간적인 교류를 쌓았다"며 "제가 당시 속옷 광고를 찍으려고 체지방을 뺐는데 몸이 '길냥이' 느낌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딱 갖춰진 몸이 아니라 야생의 느낌을 원했다. 감독님도 너무 예쁘다고 해주셨다"고 설명했다.


로운은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인 '탁류'를 통해 자신감을 얻었다고 했다. 그는 "제가 연기를 진지하게 대하고 있고, 하는 것도, 보는 것도 좋아하더라. 좋은 배우가 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그동안 매 순간 열심히 했지만, 즐기지 못했던 것 같다. 근데 (연기를) 즐기게 된 건 '어쩌다 발견한 하루'라는 작품이다. 하루(로운 분)이 없어지는 장면이었는데 너무 슬프고 집중이 잘 되더라. 그때부터 너무 재밌고, 제대로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던 것 같다"며 "저에게 너무 소중한 작품"이라고 애정을 표현했다.


그러면서 "데뷔한 지 10년이 됐는데 시간이 너무 빠르다. 저는 아직 20살 같은데 지금까지 잘해온 것 같아서 대견하다. 잘해온 만큼 앞으로도 잘할 자신이 있다"면서 "그때와 지금의 마음가짐은 크게 변한 게 없고, 조금 힘들고 괴로운 순간도 즐길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탁류'의 배우 로운이 15일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2025.10.15 /사진=이동훈 photoguy@

한편 로운은 오는 27일 군 입대를 앞두고 있다. 그는 당초 7월 입대를 앞두고 있었지만, 병무청에서 실시하는 입영판정검사에서 재검사(7급) 판정을 받고 입대가 한 차례 연기된 바 있다.


그는 입대를 앞둔 소감에 대해 "나라에 한몸 바치고 오겠다"고 너스레를 떨며 "사실 입대가 한번 미뤄졌는데 그전에 이미 할 걸 다 했다. 친구들 만나서 술도 마시고, 부모님과 여행도 다녀오고, 심지어 머리카락을 밀고 화보도 찍었는데 군대에 안 가니까 민망하더라"라며 "이제는 그냥 빨리 갔다가 돌아와서 빨리 일하고 싶다. 그래도 '탁류' 홍보 활동하고 갈 수 있어서 축복"이라고 밝혔다.


1년 6개월의 공백기를 가지게 된 로운은 "저는 잊히는 것도 감사하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군대에서 해야 할 건 선크림 열심히 바르고, 너무 몸이 안 커지게 잘 관리하는 거다. 선크림도, 클렌징폼도 많이 사 갈 거다. 더 멋지게 나타날 것"이라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군대 다녀와서 교복을 한 번 더 입고 싶다. 최근에 신분증 검사도 세 번 했어서 자신 있다"고 농담하며 "장르 불문하고, 안 쉬고 일할 생각이다"라고 강조하며 "눈동자는 거짓말을 못 한다고 생각하는데 저는 제 눈동자가 맑다고 느낀다. 아직도 모든 게 다 신기하고 재밌다. 군대 갔다 와서도 계속 이런 시야로 세상을 바라볼 거 같고, 똑같을 거 같다"면서도 "전역 후에는 30대인데 너무 섹시할 것 같다. 좀 더 내려놓으면서 많은 걸 경험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다"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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