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하정우가 '윗집 사람들'에서 호흡을 맞춘 이하늬의 둘째 임신을 알게 됐을 때 심경을 전했다.
2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영화 '윗집 사람들'(감독 하정우)의 배우 겸 감독 하정우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윗집 사람들'은 매일 밤 섹다른 층간소음으로 인해 윗집 부부(하정우&이하늬)와 아랫집 부부(공효진&김동욱)가 함께 하룻밤 식사를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 이야기.
'윗집 사람들'은 하정우의 네 번째 연출작으로, 하정우는 감독과 배우를 겸하며 독특한 유머 감각을 조율했다. 그가 맡은 지나치게 솔직하고 활기찬 윗집 남편 김선생은 특유의 여유롭고 능청스러운 연기로 극의 중심을 이끈다.
앞서 이하늬는 "작품을 제안 주신 (공) 효진 배우님한테 '진짜 미안한데 가족과 너무 같이 있고 싶다. 2주만 시간을 보내고 합류하겠다'고 말했는데 하정우 선배님이 저를 거절하셨다. 보통 2주 정도면 좀 쉬고 나오라고 할 텐데 그냥 거절당했다"며 "마음을 접었는데 개인적으로 한국 영화의 한 획을 그을 거 같은 영화라는 생각이 들더라. 제가 미련이 남아서 내가 하면 잘할 수 있을 것 같으니까 한 번 더 기회를 달라고 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하정우는 "내가 2주도 못 기다리고 거절했다고 하던데 아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지던 시기에 불분명하게 연락했다"며 "저에게도 이하늬 배우가 1번이었다. 근데 출연이 어렵다고 해서 많은 카드를 놓고 고민하다가 다행히도 효진이가 중간에 조율을 잘해줬다"고 말했다.
특히 이하늬는 '윗집 사람들' 촬영 중 둘째 임신 사실을 알게 됐다. 감독인 하정우는 "임신 소식을 들었을 때 깜짝 놀랐다. '상황이 사람을 끝으로 몰아세우는구나'라고 생각했다. 제가 감독으로서 보호를 해줘야 했다"고 전했다.
이어 "세트장 내부는 당연하고, 세트장 주변에서도 (스태프들에게) 담배를 피우지 말라고 했다. 세트장 환기도 1시간에 10분씩 하고, (이) 하늬의 그런 것까지 신경 쓰느라 정말 고난도 현장이었다"며 "근데 한 생명보다 중요한 건 없다. 제가 할 수 있는 건 일찍 촬영하고, 일찍 보내주는 것 정도밖에 없다. 근데 너무 씩씩하게 완벽하게 소화해줘서 감사할 따름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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