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시사매거진 타임지가 케이팝데몬 헌터스를 2025년 '올해의 혁신적 작품(Breakthrough of the Year)'로 선정하며 매거진 커버에 올렸다.
케데헌은 한국 대중문화의 세계적 확산 흐름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공개 직후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사상 최다 시청 기록을 세우며 전 세계적 현상을 일으킨 점이 높이 평가됐다.
지난 6월 20일 공개된 <케이팝데몬헌터스>는 공개 3개월 만에 3억 2,500만 뷰를 돌파해 넷플릭스 영화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93개국 톱10에 오르며 글로벌 인기를 입증했고, 사운드트랙 역시 빌보드 200 1위에 올랐다. OST 'Golden'은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 17주 연속 1위를 기록하며 K-팝 기반 OST의 역대급 흥행을 이끌었다.
타임지는 작품의 성공 요인으로▲ 한국 문화 기반의 독창적 세계관▲ K-팝 프로듀서진이 완성한 음악적 경쟁력▲ K-드라마의 감수성과 애니메이션의 역동성을 결합한 비주얼▲ 글로벌 팬덤의 '초연결' 확산력을 핵심으로 꼽았다.
흥행 열기도 예상을 뛰어넘었다. 넷플릭스가 8월에 시범적으로 진행한 극장 상영은 3 개 대륙에서 1,300회 이상 매진을 기록하며 북미 박스오피스 1위(약 1,800만 달러)를 차지했다. 11월에는 속편 제작 논의가 본격화됐고, 그래미 3개 부문·골든글로브 3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시상식 경쟁에도 합류했다. 타임지는 "원작 IP가 없는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이 세계적 문화 파장을 일으킨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강조했다.
문화적 영향력도 압도적이었다. 세계 각국 스타들은 방송과 SNS에서 OST를 언급했고, 테니스 선수 노박 조코비치는 경기 승리 후 '소다 팝Soda Pop'에 맞춰 춤을 추며 화제를 모았다. 포트나이트는 캐릭터 스킨을 출시했고, 미국 육아 전문가 닥터 베키는 영화 감상 가이드를 제작해 340만 팔로어와 공유했다. 올해 할로윈 코스튬 검색어 1~5위가 모두 영화 캐릭터였다는 점도 타임지가 지목한 현상이다.
한국에서도 역수입 흥행이 이어지고 있다. 배우 안효섭·이병헌 등 K-드라마 배우들의 참여, 브랜드 협업, 거리에서 자연스럽게 들리는 OST 등 현지 반응이 폭넓다. 성우 유지영은 "한강 러닝족이 'Takedown'에 맞춰 뛰는 모습까지 봤다"며 현지 체감 인기를 전했다. 방탄소년단 정국도 라이브 방송에서 여러 OST를 따라 부르며 "영화를 보고 울었다"고 밝혔다.
타임지는 이번 선정이 "K-콘텐츠 글로벌 확장의 새로운 국면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라며 "이제 전 세계 누구도 이 영화를 모른다고 말하기 어려운 흐름"이라고 평가했다. 넷플릭스·K-팝·애니메이션의 결합이 제시한 이 흥행 모델은 K-콘텐츠 산업의 미래 방향성에 중요한 시사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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