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전미도가 '슬기로운 의사생활' 덕분에 슬럼프를 이겨냈다고 밝히며 "저도 참 신기한 일"이라고 전했다.
23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감독 장항준)의 배우 전미도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연극을 시작으로, 뮤지컬, 드라마, 영화까지. 무대와 매체를 오가며 여러 얼굴을 보여주고 있는 전미도다. 그는 "슬럼프 시기가 있었다. 공연을 다 고사하고 개인적인 시간을 가지던 시기가 있었고, 아이가 생기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쉽게 생기지 않았다. 그러다가 '슬기로운 의사생활' 오디션 제안이 들어와서 에피소드 주연이라도 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지원했다. 어쩌다 보니 송화를 맡게 돼서 여기까지 오게 된 거다. 뜻하지 않게 기회가 열려서 여기까지 왔다는 게 신기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제 연기에 대해 평가하기엔 아직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고, 계속해서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있는 것 같다. 이 영화에서 비중이 적은데 왜 선택했냐는 분들도 계신데 저에게는 이 영화가 첫 영화기 때문에 이런 시작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전미도는 "제가 이렇게까지 다양한 곳에서 연기할 거라고는 생각 못했다. 연극부터 시작해 뮤지컬도 하게 되고, 드라마에 이어 영화까지 하게 돼서 행복하다는 생각을 한다. 여러 매커니즘을 다 경험하고, 할 수 있게 된다면 배우로서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하고 싶은 작품을 스스로 선택하며 연기할 수 있다면 그보다 감사한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선택의 폭이 넓어진 만큼, 그에 따른 고민 또한 자연스럽게 늘어난다는 뜻일 터. 전미도는 "시기를 정하는 게 참 어렵다. 공연은 대관 문제가 있어서 내후년의 공연도 지금 시기에 제안이 들어온다. 드라마나 영화는 잘 모르겠지만, 미리 캐스팅하는 경우도 있고, 촬영이 임박해서 캐스팅하는 경우도 있다. 미리 얘기가 돼 있어도 상대 배우의 스케줄에 따라 언제 들어갈지 모르다 보니까 기다리는 시기가 생긴다. 그럼 계속 공연 쪽에 양해를 구해야 하고, 기다리게 만드는 일이 생기면서 '이건 좀 아닌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됐던 시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하고 싶은 공연이 있으면 미리 공연하고, 그 시기에 들어오는 매체 작품은 거절하려고 한다. 좋은 작품이라도 나와 인연이 아닌 걸로 생각하자는 마음"이라며 "지금도 공연을 미리 잡아둔 상태다. 그렇지 않으면 이리저리 끌려다닐 것 같더라"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한편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과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의 이야기. 전미도는 단종 이홍위를 보필하는 궁녀 매화 역을 맡아 특유의 포근한 미소와 강단 있는 눈빛까지 섬세한 감정을 오가며 극에 풍성함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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