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왕과 사는 남자'의 김민이 박지훈과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김민은 최근 서울시 종로구 스타뉴스 사옥을 찾아 "개봉한 지 일주일 정도 됐는데 좋은 입소문이 나고 있는 것 같아서 감사하고, 또 안도의 감정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과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촌장 엄흥도(유해진 분)의 아들 태산 역을 맡아, 총명함과 순수함이 공존하는 캐릭터를 선보였다.
김민은 상업 영화 데뷔작인 '리바운드'(2023), '더 킬러스'의 '모두가 그를 기다린다'(2024) 이후 '왕과 사는 남자'로 장항준 감독과 세 번째 호흡을 맞추게 됐다.
그는 '왕과 사는 남자' 촬영 전 장항준 감독과 많은 대본 리딩을 진행했다며 "중요하게 생각했던 건 톤이었다. 제가 사극이 처음이기도 하고, 이질적으로 느껴지지 않으려면 노력의 과정이 필요했다. 관계성이나 분위기에 따라 다른 대사 톤을 가져가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어 단종 이홍위(박지훈 분)과 독대 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왕과 함께 있을 때는 마을 사람들이랑 있을 때처럼 말할 수 없다. 예를 갖춰야 하고, 유배하러 온 왕에 대한 긴장감도 존재해야 했다. 그 긴장감을 유지하면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고, 내 얘기를 전달하려는 목표에 집중하려고 했다"면서 "그 과정에서 왕 앞에서는 좀 더 아랫소리를 쓰게 되고, 마을 사람들과 있을 때는 윗소리를 쓰게 되는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민은 촬영 전부터 독대신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했다. 그는 "그 장면 이후 이홍위가 (마을 사람들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 시골에 사는 백성이 왕에게 그 말을 꺼내기까지 어떤 마음이었을지 고민했다. 두려움과 긴장도 있었겠지만, 왕에 대한 감정보다 마을 사람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더 컸던 것"이라며 "그 마음을 과하지 않고, 담담하게 전달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많이 생각했다"고 전했다.
김민은 박지훈과 현장에서는 많은 대화를 나눌 순 없었다며 "단종이 워낙 섬세하고, 어려운 역할이다 보니까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했고, 저도 그걸 이해해서 현장에서는 (박) 지훈이를 지켜주려고 노력했다"며 "근데 홍보 돌 때도 느낀 거지만 또래가 있다는 건 큰 힘이 된다. 멀리 있어도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서는 지훈이의 눈을 모니터로 보는데 너무 부럽더라. 그 에너지가 놀라웠다"며 "서로 마주하는 장면에서는 감독님과 세 명이 여러 의견을 나누고, 맞춰가면서 함께 만들어갔다"고 밝혔다.
1999년 1월생인 김민은 이른바 '빠른 연생'이라면서 "한예종(한국예술종합학교) 17학번이고, 친구들은 거의 다 98년생이다. 현재 활동하고 있는 99년생 후배들이 저에게 형이라고 부르는데 다른 99년생과는 친구 하기가 어렵다"고 웃었다.
"1999년생 동갑인 박지훈 씨와 호칭 정리는 했나"라고 묻자, "저는 거의 지훈 씨라고 부르고, 저한테는 형이라고 부르는 것 같다"면서 고개를 갸웃했다. 그러면서 "사실 기억이 잘 안 난다. 이름을 부를 일 없이 자연스럽게 대화했다. 이번 무대인사 때 만나면 정리해 보도록 하겠다"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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