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염혜란이 엄마로서 균형점을 찾으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26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영화 '매드 댄스 오피스'(감독 조현진)의 염혜란과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매드 댄스 오피스'는 24시간 완벽하게 살아오던 공무원 '국희(염혜란 분)'가 조금 망해버린 인생 앞에서 플라멩코 스텝을 밟으며 몰랐던 희망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염혜란은 이번 작품에서 공감되는 지점에 대해 "시나리오 받았을 때도 '나 이런 영화 좋아하지. 재밌겠다'라는 느낌이 강했다. 요즘 여성 서사의 작품이 많아지는데 제가 그동안 제안받았던 건 세거나, 장르적인 작품이었다. 그냥 평범한 여성의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갈망이 있었다. 모든 여자가 킬러고, 능력자일 순 없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시기에 '매드 댄스 오피스'를 제안받았고, 2024년에 촬영했다. 평범한 여자의 이야기라서 좋았다"며 "아무래도 힘이 들어간 연기를 하다가 평범함에서 출발하는 이야기가 매력적이었고,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와 잘 맞았다"고 전했다.
염혜란은 이번 작품에서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역동적인 변신을 선보인다. 그가 연기하는 '김국희'는 냉철한 완벽주의로 조직을 장악해온 인물이지만, 승진 누락과 딸과의 갈등이라는 삶에서의 첫 균열을 마주하게 된다.
그는 "저는 일과 육아의 균형점을 찾으려고 노력했던 부분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면서 "최대한 (아이를) 제가 키우려고 노력했고, 그 부분이 힘들긴 했다. 이 작품을 통해 공감했던 건 저도 딸에게 제 식대로 뭔가를 강요했다는 걸 깨닫게 됐다"며 "'내가 먼저 살아본 입장에서 너한테 가르쳐 주려고 했던 거야'라는 대사가 있는데, 제가 먼저 인생을 살면서 시행착오를 겪었기 때문에 딸에게 충고의 탈을 쓴 강요를 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희'의 그런 모습에서 실제 저처럼 느껴졌다. 딸은 나와 다른 사람이고, 다른 환경에 놓여있는 존재인데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했던 거다. 그런 부분에서 공감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염혜란은 작품 촬영 이후 변화된 점이 있냐는 질문에는 "저는 하루에 한 번씩 다짐하고, 늘 바뀌려고 노력한다. 근데 작심삼일이다. 화냈다가도 후회하고, 다시 결심하는 과정인 거다. 모녀들은 특히 그렇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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