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곱상한 외모에 감미로운 목소리로 잔잔한 인기를 모았던 ‘어린왕자’ 김우주가 최근 2집 ‘離別(이별)’을 발표했다. 새 앨범은 제목처럼 이별을 테마로, 13트랙 노래마다 슬픈 사랑이 가득하다.
타이틀곡 ‘헤어져’와 후속곡으로 일찌감치 낙점한 ‘Moment’ 등에는 누구나 겪는, 아름답지만 애절한 사랑과 이별 그 후의 이야기를 충분히 슬픈 감정을 담아 불렀다. 이제 갓 스물을 넘긴 어린 나이에 슬픈 이별을 노래를 능숙히 불러낸다. ‘어린 청년’ 김우주도 지독한 사랑을 겪은 것일까.
“두 번 이별을 경험해봤어요. 한 번은 고등학교 때였고, 또 한번은 지난해 크리스마스였죠.”
김우주는 고교시절 3년간 한 여학생과 수줍은 사랑을 나눴다. 각자 대학 진학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이별을 했지만, 지난 크리스마스에 경험했던 이별은 지독히 아픈 것이어서 김우주에게 깊은 생채기를 남겼다.
“가수 데뷔 후 지난 가을 2~3개월 잠깐 만났던 여자였어요. 만났던 기간은 짧았지만 많이 좋아했던 것 같아요. 여자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에 어이없는 이별을 했는데, 당시에는 너무 가슴이 아프더라구요.”
풋사랑이었을지언정 이별이야기만 담은 김우주 2집에는 ‘김우주의 두 여자’이야기가 녹아있다. 발라드 가수에게는 노래의 감정이입을 위해 사랑경험도 중요하다는 기자의 말에 김우주도 “당시에는 참 아프더니, 지금 생각해보면 그런 경험도 필요하다는 생각”이라고 동의했다.
‘이별’이라는 주제는 김우주로 하여금 성숙미를 느끼게 해줬다. 귀여운 외모에 중고생 팬이 많은 김우주는 애절한 노래로 20, 30대 여성팬들을 끌어들였다. 특히 김우주도 매끄러운 고음처리가 돋보이는 감미로운 목소리와 감정표현도 성숙하게 잘돼 노래를 더욱 애절하게 만들었다.
김우주는 유명 프로듀서 김도훈과 김형규와 함께 애절한 이별 노래를 위해 300곡의 데모곡 중 20곡을 골라 녹음했고 장고 끝에 13곡을 엄선해 수록했다. 타이틀곡 ‘헤어져’는 김형규 작곡으로 이별의 순간을 표현한 노랫말과 장중한 오케스트라으로 이별의 슬픔을 배가시켜준다.
김우주는 8월이면 일본활동을 시작한다.
지난해 11월 도쿄돔에서 열렸던 한류축제 참가가 계기가 돼 최근 ‘사이버 브레드’라는 일본 기획사와 계약을 맺었다. 8월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9월 일본어 데뷔싱글 발표와 투어 콘서트를 진행한다. 이로 인해 김우주는 한국에서 8월 중순까지 한시적인 활동을 벌인다.
“많은 사람들이 이별의 추억을 공감할 수 있도록 열심히 부르겠어요.”
<사진=구혜정 기자 photon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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