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년만에 콘서트로 돌아오는 '원조 여고생가수' 이지연이 1980년대 후반 활동당시 힘들었던 상황과 스무살 어린 나이에 결혼하게 된 과정을 공개했다.
29일 오전 SBS '김승현 정은아의 좋은아침'에 출연한 이지연은 "1990년 스무살 때 결혼하고 92년 음반을 발표했는데 너무 실패해서 사람들도 잘 기억 못하신다"고 말했다.
20세 어린 나이의 결혼에 놀라움을 나타내자 이지연은 "저보고 당돌하다 그런다. 저는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사랑에 대해서 낭만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 불같은 사랑 같은 것"이라며 애정관을 드러냈다.
이어 활동 당시의 힘들었던 상황과 남편을 만나 결혼에 이른 배경을 설명했다.
이지연은 "그때(1988~1990년)는 사실 저를 기억많이 해주시는만큼 2년반이라는 시기가 다른 가수들의 5, 6년정도 될 정도로 바쁘고 힘들었다. 그리고 말이 많아서 상처를 많이 받았다. 너무너무 지쳐서 일을 할 수 없을 정도였는데, 그때 남편을 만났다. 나에게 너무 위로가 됐고 데이트할때는 아무 고민도 없고 너무 좋아서, 이 사람이면 내 인생을 함께 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남편은 나와 10살 차이"라고 덧붙였다.
이지연은 미국에서의 결혼생활도 공개했다.
이지연은 "미국 애틀란타에서 정말 평범한 주부로 살았다. 한국에 자주 나오긴했는데 언론을 많이 피했다. 예전의 상처만 생각하고 두려웠다 그럴까, 마음의 문을 닫고 있었다. 지금은 나이가 나이니만큼 마음이 여유로워지더라"고 말했다.
이지연은 17년만에 돌아온 소감도 밝혔다.
이지연은 17년 세월을 실감하느냐는 질문에 "실감난다. 이번에 와서 옛 동료분 만나고 사람들 만나다 보니까 정말 17년이 빨리갔나 싶다. 시간이 너무 빠르다. 동료들은 똑같다. 참 안늙더라"고 소회를 밝혔다.
아울러 "인터넷에 팬카페도 있다. 사실 그런 계기를 통해서 용기를 내게 됐다"며 자신을 잊지 않고 기억해준 팬들에 대한 감사의 말도 잊지 않았다.
이지연은 오는 12월2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추억의 동창회-프렌즈 80' 콘서트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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