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 "분위기 묘하다는 말 자주 들어요"

발행:
김원겸 기자
첫 싱글 'Sei's Diary' 발표
'Sei's Diary'로 데뷔한 신인가수 세이 ⓒ홍봉진 인턴기자
'Sei's Diary'로 데뷔한 신인가수 세이 ⓒ홍봉진 인턴기자

묘하다. 반듯하게 생긴 외모에 긴 머리는 헝클어졌고, 풍성하게 부풀려졌다. 큰 눈망울에 도톰한 입술은 살며시 다물었다. 레이어드룩과 레트로 스타일이 결합된 의상은 일본풍이다. 인터뷰를 위해 만난 신인 가수 세이(Sei)는 재킷 사진 그대로 ‘신비의 여인’이었다.


이름부터 독특한 세이는 발라드 가수이지만, 그녀의 무대를 본 사람들과 네티즌은 세이에게서 섹시 컨셉트의 댄스가수보다 더한 섹시함이 느껴진다고 한다. 그러나 세이는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수줍음 많은 아가씨이자, 내숭 없는 털털한 여자였다.


“데뷔하기 전부터 주위에서 분위기가 ‘묘하다’는 이야기 많이 들었어요. 사람들은 저랑 대화를 나눌 때는 노래를 못할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노래할 때는 묘한 매력이 느껴진대요. 호호.”


세이는 ‘그녀를 말하다’라는 의미에서 지은 예명으로, 사람들에게 좋은 노래로 좋은 감정을 얻도록 하는 의지를 담았다. 본명은 비슷한 노래 스타일의 선배가수 이수영과 동명이다. 유명 가수와 이름이 같다보니 가끔 낯선 사람들에게서 “혹시 가수 이수영이 아니냐”고 묻는 전화를 받곤 한다고. 정작 자신도 ‘가수 이수영’이 맞지만, 자신을 찾는 전화가 아닌 것을 알기에 ‘아니다’며 전화를 끊어버린다고 했다.


세이는 어릴 적부터 가수의 꿈을 꿨지만 고교 때 철이 들면서 '꿈은 그냥 꿈일 뿐'이라는 생각에 일본어 교사를 목표로 일본어 공부를 시작했고 곧바로 일본어 능력시험 2급을 취득했다. 올 초까지 일어 교사가 되기 위해 유학준비를 하던 세이는 그러나 우연히 싸이월드에 자신이 부른 노래를 올리면서 네티즌의 인기를 시작해 결국 ‘싸이월드 송 페스티벌’에서 금상까지 받게 됐다.


당시 싸이월드 송 페스티벌 심사위원으로 참석했던 한 음반기획자에 의해 가수로 발탁돼 싱글을 발표했다. 2월부터 녹음에 들어가 두 달 간의 작업 끝에 최근 데뷔싱글 ‘Sei's Diary’를 발표했다.


“요즘은 굵고 허스키한 목소리가 대세잖아요. 저는 목소리 톤이 얇아서, 노래 못한다는 이야기를 가끔 들었는데, 그때마다 상처를 받았어요. 그러나 이제는 내 목소리가 더 매력적이라 생각해요. 분명 세이의 목소리를 좋아해주는 사람들이 있을 거예요.”


신인가수 세이 ⓒ홍봉진 인턴기자

세이의 데뷔음반은 박정현, 보아, 박효신 등과 작업한 황성제가 프로듀싱을 맡았고, 세이가 3곡을 작사했다.


세이의 데뷔곡은 ‘잘못했나요’. 가녀린 듯 하면서도 힘 있는 목소리와 웅장한 오케스트라가 잘 어우러졌다. 발라드에선 듣기 힘든 리듬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감과 격정적인 느낌을 준다. 간주에 나오는 세이의 내레이션도 이채롭다.


3년째 남자친구가 없다는 세이는 3번곡 ‘스위트 스토리’에서 ‘사랑하는 사람이 생긴다면 어떨까’ 상상하면서 가사를 썼다. ‘오늘이 지나면’은 하루하루를 보내며 매번 하게 되는 반성을 이별에 빗대어 썼다. ‘그래요’는 희망적이고 긍정적인 내용을 담았다. 아웃트로인 ‘눈물 나는 날에’는 세이의 예쁜 허밍이 담겼다.


테이와 한솥밥을 먹는 세이는 최근 테이의 단독 콘서트에 게스트로 나섰고, 지난 21일부터는 지상파 방송에서 노래도 불렀다. 첫 무대와 첫 방송이 무척 떨렸지만, 너무 감사하고 감격해 눈물이 자꾸 났다고 했다. 세이는 “첫 무대는 오로지 저만을 위한 것이었어요. 리허설 할때도 그렇고 본 방송에서도 왜 그렇게 감정이 북받치는지, 자꾸 눈물이 나오려하더라고요. 눈물을 참느라 고생했어요”라며 첫 방송 소감을 들려줬다.


세이는 앞으로 공연도 많이 하고 싶다고 했다. 오디션 후 2개월 만에 가수가 된 터라, 앞으로 더욱 천천히 한 단계 한 단계 성장과정을 밟아나가겠다고 했다.


올해 신인상이 목표라는 세이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가수 양파가 곧 컴백한다며 “너무 기대된다”고 기뻐했다. 세이는 양파가 컴백하면 꼭 사인을 받겠다며 소녀처럼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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