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때는 좋았지.’
사람들은 과거를 추억하며 남다른 감회에 빠지곤 한다. 옛날 것이 더 좋고 더 정겹게 느껴지는 이유다. 그래서일까. 최근 한 때를 풍미했던 ‘그 시절’ 가수들이 속속 돌아오고 있다. 다시 마이크를 잡는 이도 있고, 방송에 모습을 드러내며 사람들의 궁금증을 해소해 주는 것만으로도 반가운 이가 있다.
우선 6년 만에 싱글 ‘바디 앤드 소울 위드 유’로 돌아온 심신. 그는 불후의 히트곡 ‘오직 하나 뿐인 그대’를 부르며 쌍권총을 날리던 그때 그 모습으로 돌아왔다. “사람들이 주책이랄까 걱정이었다”는 심신은 “남을 의식하는 삶은 이제 그만 버리고 평생 음악만 하겠다던 결심을 지키기 위해 돌아왔다”고 했다.
그와 함께 90년대를 풍미했던 가수 강수지 역시 ‘추억의 동창회’ 콘서트를 통해 오랜만에 무대에 섰다. 음반을 발매하지는 않았지만 노래 부르는 강수지를 만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관심을 모았다.
심신과 강수지가 무대로 돌아왔다면 가수가 아닌 다른 삶을 살고 있는 모습을 공개해 화제를 모은 이도 있다. 바로 1980년 ‘날 보러 와요’로 톱가수 대열에 올랐던 방미는 최근 200억대 부자가 된 사실을 공개하며 세간의 화제를 모았다.
방미는 미국 뉴욕생활을 하며 부동산 매매와 패션 사업 등으로 200억대 부자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과정은 5일 방송될 KBS 2TV ‘남희석 최은경의 여유만만’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3일 방송된 SBS ‘진실게임’을 통해 1990년대 최고 인기그룹 잼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들은 노래 ‘난 멈추지 않는다’로 당시 모든 학생들의 우상이 됐다. 잼만 나오면 채널고정이었다고나 할까. 그러나 잼도 가요계의 변화와 함께 설 자리를 잃었고 지금에 이르렀다. 이제 가수가 아닌 다른 일반인의 삶을 살고 있다.
그런 그들이 10여년만에 ‘추억의 80~90년대 스타들 알아맞히기’란 주제로 마련된 ‘진실게임’을 통해 근황을 공개, 즉석 공연까지 선보였다.
사실 지금 10대 청소년들에게 심신 강수지 방미 잼 등은 낯선 이름다. 왜 가수 김정민이 KBS 2TV ‘올드미스 다이어리’로 연기를 하다 리플레이란 그룹으로 음반을 냈을 때 그는 “10대 팬들이 탤런트 김정민이 가수로 데뷔했나봐란 말을 들었다”고 털어놨다.
다만 이들의 오랜만의 방송 복귀를 반가워하는 이들이 있기에, 또 이들 역시 무대가 그리웠기에 돌아오는 것은 아닐까.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