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영, 죽을고비 넘기며 800㎞ 성지순례

발행:
김원겸 기자
사진

가수 박기영이 목숨을 걸고 무려 800㎞에 이르는 스페인 산티아고를 걷는 성지순례를 다녀왔다.


박기영은 최근 33일에 걸친 스페인 '카미노 데 산티아고(산티아고 가는 길)' 순례여행을 다녀왔다. '카미노 데 산티아고'는 프랑스의 생 장 피드포르에서 스페인의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 이르는 총 800㎞의 여정으로, 예수의 제자인 사도 야고보가 복음의 전파를 위해 걸은 길이다. 박기영은 이 길을 국내 연예인으로서는 최초로 매니저나 경호원 등을 대동하지 않은 채 33일에 걸쳐 걸었다.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는 걸어서 피레네 산맥을 넘고 스페인 북부의 거친 산과 들, 고원 지대를 관통해야 다다를 수 있는 곳으로, 이 경로를 걷는 일은 일반인에겐 결코 쉽지 않다. 실제로 박기영은 여행 시작 이틀 만에 피레네산맥의 이상기후로 예정된 루트에 폭설이 내려 산 속에서 길을 잃어 치명적인 위험에 빠지기도 했다.


박기영은 "해까지 져서 어두운 산 속에 갇히자 '정말 이렇게 죽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공포와 눈물이 뒤범벅되어 필사적으로 해쳐 나오는데, 저 멀리서 자동차 경적 소리가 들렸다. 앞으로도 그 순간을 절대 잊지 못할 것 같다"고 회상했다.


박기영은 수많은 여행지를 두고 이 곳을 찾은 이유를 '스스로에 대한 도전 끝에 귀중한 삶의 가치를 깨닫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2월 밸런타인데이 콘서트를 계기로 그 동안의 어두운 기운을 떨치고 다시 태어나는 경험을 했다. 그때 우연히 작가 파울로 코엘료가 떠올랐고, 그처럼 '카미노 데 산티아고'로 가서 삶, 사랑, 음악에서의 순수한 생명력을 되찾고 싶었다"고 밝혔다.


박기영은 최근 이와 같은 여행담을 자신의 네이버 블로그(http://blog.naver.com/pkyblog)에 연재하기 시작했다. 또 오는 27ㆍ28일 서울 압구정클럽에서 열리는 어쿠스틱 컴백 콘서트 '36.5 Avenue'에서도 '카미노 데 산티아고' 여행에서 얻은 생명력을 전달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공연문의: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 / ARS 1544-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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