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운제이 "전 바람둥이가 아닙니다"

발행:
김원겸 기자
2집 'Miss Me?' 발표
크라운제이가 1년 만에 2집을 발표했다. ⓒ임성균 기자 tjdrbs23@
크라운제이가 1년 만에 2집을 발표했다. ⓒ임성균 기자 tjdrbs23@


“이러다 진짜 바람둥이 되겠어요.”


최근 2집 ‘Miss Me?’를 발표한 힙합가수 크라운제이는 자신이 바람둥이로 이미지가 굳어지고 있다며 한숨을 내쉰다. 이는 지난해 발표한 1집에 수록된 ‘케빈은 바람둥이’ 탓이다. ‘케빈’은 크라운제이의 미국 이름으로, 언뜻 보면 자신의 여성편력을 자랑하는 듯하다.


‘케빈은 바람둥이’란 노래 외에도 오랜 미국 생활로 인한 개방적인 성품이 사람들로 하여금 그를 더욱 ‘바람둥이’로 보게 했다.


크라운제이는 “‘케빈은 바람둥이’ 노래 이후 내가 바람둥이인 줄 알더라. 주위에서 ‘저 남자 바람둥이니까 조심해’라는 말을 상당히 많이 들었다. 힘들더라”고 말했다.


하지만 “억울하다”면서도 크라운제이는 이번 새 앨범에 ‘바람둥이 이미지’에 더욱 힘을 실어주는 노래를 타이틀곡으로 수록했다. 제목마저 도발적인 ‘그녀를 뺏겠습니다’가 그것이다. 스스로 ‘바람둥이’의 무덤을 파는 것일까.


크라운제이는 “제목만 그럴 듯하지, 내용은 생각하는 것과 정반대”라며 오해하기 쉬운 제목일 뿐이라고 설명한다. ‘케빈은 바람둥이’는 바람둥이가 한 여자에게 빠지면 그 여자만을 바라본다고 말하는 것으로, ‘일편단심’을 강조하는 것이라 했다.


2집 타이틀곡 ‘그녀를 뺏겠습니다’도 바람둥이로 남자친구가 있는 여자를 빼앗겠다는 것이 아니라, 그 여자를 그렇게 아프게 할 거면 자신이 남자에게서 그녀를 빼앗아 더 이상 그녀를 아프게 하지 않겠다는 '선언'이다.


크라운제이 ⓒ임성균 기자 tjdrbs23@


크라운제이는 자신은 ‘바람둥이’가 아닌 ‘바람개비’ 혹은 ‘해바라기’라고 말한다. 사랑이라는 바람이 불어줘야 돌 수 있는 바람개비이며, 사랑 하나만을 바라보는 해바라기식 사랑을 한다고 한다.


크라운제이의 이런 순정은 2번 트랙 ‘Talk to Me’에 잘 나와 있다. 서정적인 감성을 자극하는, 팝 요소가 강한 멜로디의 이 노래는 첫눈에 반한 그녀에게 영원한 사랑을 느껴버린 한 남자가, 그녀를 위해서라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칠 수 있다는 내용이다. ‘Talk to Me’와 ‘그녀를 뺏겠습니다’가 이번 2집에서 가장 솔직한 노래라고 소개한다.


크라운제이는 이번 앨범에서 절반을 딱 잘라 대중적인 것과 비대중적인 힙합으로 나눴다. 대중적으로 만든 것은 힙합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 나머지 반은 힙합을 좋아하는 사람이 들어도 좋은 노래로 담았다.


이번 앨범은 특히 가사에 가장 중점을 뒀다고 한다. 그래서 노래 한 곡 한 곡에 대한 주제가 뚜렷하다. 크라운제이는 “음악은 섬세한 것”이라며 “영화에서 멋진 대사가 기억에 남듯, 공연장에서 관객이 내 노래 따라 부를 만큼 좋은 가사를 위해 곡마다 서너개의 가사가 경쟁했다”고 소개했다.


이번 앨범에는 디 브라운, 블랙 스트리트, 조 등 미국 힙합 뮤지션들이 참여했다. 특히 크라운제이는 디 브라운과의 공동 프로듀싱에 대해 “이영표와 박지성의 콤비네이션”에 비유했다. 디 브라운의 꼼꼼하고 섬세함, 크라운제이의 달콤함이 서로 잘 맞았다고.


크라운제이는 이번 2집 ‘Miss Me?’를 다방커피에 비유했다. 한 잔 마시면 왠지 계속 마시고 싶은 '다방커피' 같은 맛이 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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