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없는 가수'...이런 홍보방식 이제 그만!

발행:
김지연 기자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친구 마케팅'을 사용한 수호, '얼굴 없는 가수'로 데뷔한 구정현과 지아의 앨범 재킷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친구 마케팅'을 사용한 수호, '얼굴 없는 가수'로 데뷔한 구정현과 지아의 앨범 재킷

이제 노래 하나만으로 승부하는 시대는 갔다. 가수, 노래, 홍보 등 삼박자가 맞아야 소위 말하는 대박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때문에 많은 가수들이 기발한 홍보방법을 찾기 위해 혈안이 된 상황. 특히 신인가수의 경우 디지털 싱글로 데뷔하는 이가 급증, 방송 출연은 고사하고 이름조차 알리기 쉽지 않아 홍보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추세 속에 여전히 애용되고 있지만 조금은 식상해져 버린 홍보 방식도 있다.


가령 '얼굴 없는 가수'라는 타이틀로 신비감을 조성하겠다며 얼굴을 공개하지 않는 방법이다.


지난 7월 데뷔해 '물끄러미'라는 노래로 주목받은 지아는 최근까지도 얼굴을 공개하지 않은 채 유명 배우들이 출연한 뮤직비디오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구정현 역시 '얼굴 없는 가수'로 데뷔한 케이스. 그는 영화적 마케팅 방식을 적용한 새로운 뮤직비디오 영화 '굿바이 새드니스'를 통해 이름을 알렸다. 물론 구정현은 지난 8월 중순께 한 음악 방송을 통해 얼굴을 공개했다.


이처럼 '얼굴 없는 가수'의 경우 '노래'만으로 인정받고 싶다며 얼굴을 비공개하지만, 적지 않은 경우 영화 '미녀는 괴로워'를 떠올리게 한다. 극중 김아중은 천상의 목소리로 가수를 꿈꾸지만 미녀 가수 '아미'의 노래를 대신 불러주는 '얼굴 없는 가수' 신세였다.


물론 모든 '얼굴 없는 가수'가 그렇다는 말은 아니다. 다만 가수에게 노래와 함께 '아름다운 외모'도 필수가 된 요즘, 이 홍보방식은 이같은 오해를 받기에 충분하다.


이와 함께 드라마형 뮤직비디오 제작도 많은 신인가수들의 단골 홍보수단이다. 이는 지난 1999년 조성모가 데뷔와 함께 선보인 타이틀곡 '투 헤븐'의 영화 같은 뮤직비디오 때문이다.


당시 조성모의 뮤직비디오는 김하늘 이병헌 허준호라는 톱스타의 열연과 영화 못지 않은 스토리 등으로 우리나라 뮤직비디오의 새지평을 열였다는 평을 받았다. 결국 뮤직비디오의 인기는 음악으로 이어졌고, 조성모는 국민적 가수 대열에 합류했다.


그래서일까. 이후 '제 2의 조성모'를 꿈꾸며 많은 신인가수들이 드라마형 뮤직비디오 제작에 들어갔다.


특히 구정현의 경우 '얼굴 없는 가수'로 활동하며 정일우 백성현이라는 두 신세대 스타를 내세원 뮤직드라마 '굿바이 새드니스'로 이름을 알리는 효과를 톡톡히 봤다.


그외에도 가수들 홍보의 고전이라 할 수 있는 연예인 친구를 활용한 '친구 마케팅'까지 많은 가수들이 이같은 방법으로 홍보를 했다. 수호의 경우 절친한 가수 김태우 덕을 톡톡히 봤다.


한 가요 관계자는 "식상하다는 말도 있지만 자사 가수를 알릴 수 있다면 어떤 것이든 시도해 보고 싶은 게 제작자의 마음"이라며 "'얼굴 없는 가수'나 '친구 마케팅' 외 획기적인 홍보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물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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