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미춤·줄넘기춤·황진이춤…국민댄스 만들기 붐

발행:
김원겸 기자
찌르기춤 등 텔미댄스를 선보이고 있는 원더걸스 ⓒ홍기원 기자 xanadu@
찌르기춤 등 텔미댄스를 선보이고 있는 원더걸스 ⓒ홍기원 기자 xanadu@


요즘 웬만큼 대중문화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텔미 댄스'가 무엇인지, 설사 어설프더라도 팔찌춤이나 찌르기춤 등 '텔미 댄스'의 세부종목 하나쯤은 흉내낼 수 있을 것이다. 그만큼 원더걸스의 텔미 댄스는 전국민적인 사랑을 받는 '국민댄스'가 됐다.


살랑살랑춤, 찌르기춤, 팔찌춤, 감수분열춤으로 이어지는 텔미댄스는 그 세부적인 춤 하나 하나가 다 국민댄스로 사랑받는 것을 보면서 국내 가요계에 국민댄스 만들기 붐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가수들은 저마다 텔미댄스를 능가할 국민댄스를 만들기 위해 쉬우면서도 독특한 안무를 선보이며 대중의 시선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원더걸스는 텔미댄스의 인기에 이어 1집 후속곡인 '이 바보'로 활동하면서 황진이춤을 선보이며 화제를 이어가고 있다. 황진이춤은 우리 전통의 고전무용을 활용한 춤으로 박명수가 '거성 황진이 춤'으로 한 차례 유행시킨 바 있다.


소녀시대도 '소녀시대'로 활동하며 다양한 춤을 선보였다. 인형춤과 앙탈춤, 기타춤이 그것이다. 앙탈춤은 손을 빙빙 돌리며 말그대로 앙탈을 부리는 듯한 동작을 선보이는 것이고, 인형춤은 인형처럼 순간순간 정지해 있는 동작을 보여준다. 기타춤은 손으로 기타를 치는 듯한 동작을 응용한 것이다.


'거짓말'에 이어 '마지막 인사'로 하반기 가요계를 이끌고 있는 빅뱅도 국민댄스 만들기 열풍에 동참했다. 이들이 선보이는 춤은 바로 '줄넘기춤'이다.


팀의 막내 승리가 고안한 이 춤은 마치 줄넘기를 하는 듯한 동작을 취하고 있으며, 심지어 X자 넘기기도 시도하는 쉬운 춤이다.


박진영도, 의도하지 않았지만, '니가 사는 그집'에서 보여주는 '집 만들기춤'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집만들기춤은 두 팔을 머리 위로 들어올려 삼각형을 만들어 집 모양을 만드는 동작.


소녀시대가 '소녀시대'를 부르며 앙탈춤(위)과 인형춤을 선보이고 있다. ⓒSM 엔터테인먼트


이들에 앞서서는 서인영이 가슴과 허리, 엉덩이의 반동을 이용한 '털기춤'이 인기를 얻었으며, 지난해 월드컵을 앞두고 배우 김수로가 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선보였던 꼭짓점댄스가 전국을 휩쓸기도 했다.


조금 더 거슬러올라가면 DJ D.O.C가 'DOC와 춤을'을 부르며 선보였던 '관광버스춤', 현진영의 '흐린 기억속의 그대'에서 보여준 '고고춤'이 있었고, 심신('오직 하나뿐인 그대')의 쌍권총춤, 룰라(날개잃은 천사')의 엉덩이춤이 있었다.


이같은 유행춤은 과거에는 굳이 '띄우려' 했다기보다 자연발생적인 인기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최근 원더걸스의 'Tell me'로 인해 '찌르기춤' '팔찌춤' 등이 전국민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춤을 마케팅으로 활용하게 됨에 따라 자연스럽게 '국민댄스 만들기' 경쟁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실제로 원더걸스의 'Tell me' 열풍에는 바로 '텔미댄스'가 결정적인 작용을 했다. 귀에 쏙 들어오는 멜로디는 바로 이 춤으로 인해 상승작용을 일으켜 대중의 머리에 깊이 각인됐고, 국민들은 저마다 '테테테테테 텔미'를 흥얼거리게 됐던 것이다.


줄넘기춤을 선보인 빅뱅의 소속사 YG 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댄스음악에 춤은 필수적인 요소로, 유행춤은 노래를 알리는 가장 큰 수단이기도 하다"면서 "줄넘기춤은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쉬운 동작으로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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