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니앨범 ‘화이트’로 돌아온 가수 진주의 모습이 부쩍 달라졌다. 짧았던 머리카락도 기르고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치마입은 모습도 공개했다.
무슨 심경의 변화가 있었던 것일까. 연애를 하면 저렇게 달라지나, 사람들이 궁금해할 쯤 그녀가 입을 열었다.
“‘난 괜찮아’를 부를 때 짧은 숏커트에 바지를 입었잖아요. 사실 원래 성격은 전혀 그렇지 않은데 노래 부를 때 이미지 때문인지 사람들이 저를 남성적인 성격의 소유자로 알더라구요. 트렌스젠더 가수란 말까지 있었다니까요. 휴~.”
깊은 한숨을 내쉰 진주는 당시의 거친 이미지 때문에 적잖은 마음고생을 했다고 털어놨다. 다행히 이제 그녀는 마음에 맞는 음반 제작자와 호흡을 맞추고 있다. 덕분에 진주의 본 모습을 강조한, 이름까지도 여성스러운 음반 ‘화이트’로 돌아왔다.
“숙녀로 돌아왔다고요? 본 모습을 찾은 거죠."(웃음)
진주가 함박웃음을 짓는다. 무척이나 행복해 보였다.
사실 연예인에게 이미지 만큼 중요한 게 또 있을까. 한때 중성적 이미지가 강했던 진주는 TV 오락 프로그램에 출연하면 으레 다른 여자 연예인은 하지 않는 강인(?)한 역할만 도맡아야 했다고 털어놨다.
‘화이트’ 음반을 통해 다른 느낌의 노래와 이미지를 보여주려는 이유다.
무엇보다 진주는 이번 음반에서 그 동안 화려한 가창력을 강조한 창법에도 변화를 줬다. 되도록 힘을 빼고 부드럽게 노래했다. 타이틀곡 ‘다시 처음으로’의 제목처럼 초심으로 돌아가 노래했다.
물론 덕분에 ‘다시 처음으로’를 처음 듣는 사람들 중 적잖은 사람들은 진주가 이 노래를 불렀다는 사실을 눈치채지 못한다. 그만큼 진주는 이번 음반을 통해 팬들에게 ‘진짜 진주’가 어떤 사람인지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가수는 당연히 노래를 잘해야겠지만, 노래 뿐 아니라 이젠 팬들에게 예쁜 진주의 모습도 보여주고 싶어요. 이번 음반이 제게 큰 변환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고여 있는 물은 썩기 마련이다. 진주는 이미지의 변화, 창법의 변화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도약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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