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부터 달랐던 2NE1, 지상파 1위가 갖는 의미는?

발행:
전형화 기자
사진

'여자 빅뱅'으로 불리며 데뷔 전부터 화제를 모은 여성 그룹 2NE1이 14일 SBS '인기가요'에서 뮤티즌송을 수상, 데뷔 한 달여 만에 지상파 음악 순위 프로그램 1위를 차지했다.


2NE1의 뮤티즌송 수상은 빠른 정상 등극 외에도 여러 가지 의미를 갖는다. 가수들이 자신들의 음악을 알리려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웃음을 파는 요즘, 지상파 프로그램 출연 5회만에 거둔 성과이기 때문이다.


2NE1은 첫 단추부터 남달랐다. 빅뱅을 키운 YG엔터테인먼트 소속인 이들은 여느 신인 아이돌처럼 오랜 기간 동안 연습생으로 철저한 담금질을 받았다. 하지만 2NE1이 다른 신인 그룹과 달랐던 점은 데뷔 및 노출 방식이었다.


2NE1은 빅뱅과 함께 LG전자 싸이언의 광고 '롤리팝폰'으로 세상에 얼굴을 알렸다. 최고 아이돌 그룹 빅뱅의 휘광 효과를 부인할 순 없지만 개성 넘치는 2NE1 멤버들의 모습은 청순하거나 섹시함을 드러내는 여타 여성 그룹들과 차이를 분명히 했다.


하지만 2NE1은 대중의 관심을 등에 업고 방송에 얼굴을 지속적으로 알리는 방식은 일부러 택하지 않았다. 오히려 SBS '인기가요'에만 얼굴을 내비쳐 다른 방송사로부터 출연정지를 당했다는 루머까지 나돌았다.


이에 대해 이들을 조련한 양현석은 "미디어와 언론이 넘쳐나는 이 시대에 방송 한 번 하지 않고 이슈를 만든다는 것은 쉽지 않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음악과 기획력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2NE1은 자신들의 음악과 끼를 보다 잘 선보일 수 있는, 새로운 방식으로 팬들에 다가갈 것"이라며 당분간 방송 출연을 자제 시킬 것을 강조했다.


노출 과잉의 시대에 2NE1은 감추는 전략을 세웠고, 이는 보기 좋게 성공을 거뒀다. 실제로 2NE1이 '인기가요'에 출연했을 때마다 '인기가요'에 분당 시청률이 10% 이상을 기록, 음악 순위 프로그램 평균 시청률의 두 배를 나타냈다.


물론 2NE1의 이 같은 깜짝 성공에는 YG엔터테인먼트라는 거대 음반 기획사의 보이지 않는 후원이 한 몫을 하는 것은 사실이다. 뮤티즌송을 수상한 '파이어'는 YG사단의 테디가 작사,작곡한 노래다. 각종 음원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데는 2NE1에 대한 호기심과 YG사단이 만들어낸 좋은 노래의 힘이 컸다.


그럼에도 2NE1의 성공에는 남들과 다르기에 위험할 수도 있는 방식을 과감히 밀어 붙인 도전 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또한 멤버들의 땀방울을 부인할 수 없다.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는 2NE1의 뮤티즌송 수상 직후 스타뉴스와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멤버들이 6년간 열심히 한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노력들을 계속 이어가기 위해 방송 활동을 자제시킨 것인데 팬 분들의 반응이 이렇게 빠를지 몰랐다"면서 "더 기대되는 가수가 되도록 모두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연 2NE1이 소녀시대와 원더걸스와는 또 다른 정상급 여자 아이돌 그룹이 될지, 이제 2NE1의 도전은 시작됐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토슬라이드

이민호 '변치 않는 비주얼'
안효섭 '압도적인 매력'
아크 '완벽한 컴백 무대'
이프아이, R U OK?

인기 급상승

핫이슈

연예

연예인 걱정은 하는 게 아니라던데..★ 부동산 재테크

이슈 보러가기
스포츠

KBO 전반기 결산... 시청률 톱11 중 10경기가 '한화'

이슈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