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유명 팝가수 크레이그 데이빗이 더운 여름 밤 4000여 팬을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게 했다.
크레이그 데이빗은 19일 오후 8시부터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첫 내한공연 '크레이그 데이빗 라이브 인 서울'을 열었다.
크레이그 데이빗은 특별한 무대 장치나 화려한 댄서, 게스트 없이 오로지 자신의 음악만으로 1시간 30분 동안 팬들을 사로잡았다.
'Hot stuff'와 'What's your flava'를 연달아 부르며 등장한 크레이그 데이빗은 단 두 곡만으로 팬들을 공연장이 아닌 어느 클럽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했다.
이날 관객 중에는 정장을 입고 온 직장인들도 다수 눈에 띄었으나 이들은 모두 자신의 불편한 복장에도 아랑곳 않고 손을 들고 가볍게 몸을 흔들며 공연을 즐겼다.
특히 그가 자신의 히트곡 '7days'를 부르는 동안에는 화면을 통해 가사가 나와 팬들 모두가 함께 노래를 따라 부르며 열정적으로 호응하며 공연을 즐겼다.
크레이그 데이빗은 입국 당시 인천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밝힌바 대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애도의 뜻을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는 "아름다운 나라를 만든 대통령이라고 들었다"며 "그의 가족과 그를 위해 이 공연을 바친다"며 추모한 뒤 국내에서 휘성이 번안해 불러 대중에게 더욱 친숙한 히트곡 'Insomnia'를 선보였다.
크레이그 데이빗은 이날 'She's on fire' 'Friday night' '6 of 1 thing' 'Walking away', 'Take'em off' 등 총 14곡을 관객들에게 선사했다.
한편 크레이그 데이빗은 2000년 'Born To Do It'으로 데뷔한 뒤 2001년 미국 MTV어워드 R&B 부문에서 수상하는 등 큰 인기를 모은 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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