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한류가 꺼져간다고 했는가. 2009년 가을, 대만은 한류 열기로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달아올랐다. SS501의 다섯 남자가 대만 1만2000여 관객을 사로잡았다.
SS501이 17일 오후 7시30분(이하 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슈퍼아레나에서 'SS501 아시아투어 페르소나 2009 인 타이베이'란 타이틀로 공연을 갖고 1만2000여 팬과 만남을 가졌다.
히트곡 '데자뷰'를 부르며 SS501이 무대에 오르자 객석에서는 우레와 같은 함성이 쏟아졌다. 객석을 가득 메운 팬들은 'SS501'을 연신 외치며 폭발적인 함성으로 이들의 등장에 뜨겁게 화답했다.
연이어 노래 '언 록'을 선보인 SS501은 "정말 많은 팬들이 와주셨다. 지난 번 대만 팬 미팅 당시 다들 콘서트에 와주신다고 했는데 약속을 지켜주셔서 감사하다"며 "지금껏 보여드리지 않은 새로운 모습 많이 보여 드리겠다"고 인사말을 했다.
곧이어 SS501은 '경고'와 탱고 버전의 '포첸스' '널 부르는 노래' 등을 부르며 공연의 흥을 한층 돋웠다. 공연 초반임에도 팬들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에 김규종은 "대만 팬들의 열정에 너무 놀랐다. 함성이 대단한다"며 연신 감탄했다. 김현중도 "콘서트 할 때마다 항상 느끼지만 여러분의 함성이 가장 큰 에너지원"이라며 "여러분의 사랑이 있어 데뷔 5년 만에 아시아 투어를 하게 됐다. 감사 드린다"고 거듭 고마움의 뜻을 표했다.
이번 공연을 위한 다섯 멤버의 솔로 무대도 이어졌다. 김형준은 '헤이지', 김규종은 '네버 렛 유 고' '워스 업', 박정민은 '나뿐인가요', 허영생은 '이름 없는 기억', 김현중은 '제발 잘해줘'를 불러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특히 박정민은 대만 팬들을 위해 중국어로 '첨밀밀'을 불러 팬들의 감동을 이끌었다.
이와 함께 이날 SS501은 오는 20일 국내에서 발매될 미니 앨범 '리버스'의 타이틀곡 '러브 라이크 디스'(Love Like This)를 공개했으며, '유아맨' '크레이지 포유' '팬송' '내 머리가 나빠서' '파이터' 등 22곡의 노래를 선보이며 대만 팬들을 사로잡았다.
사실 이번 대만 공연은 SS501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다. 데뷔 5년 만에 갖는 첫 아시아 투어이자 대만 첫 공연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최근 3년간 대만에서 열리는 한국 아티스트 공연 중 최대 규모란 점에서 더욱 감회가 남다르다.
이에 공연 직전 만난 SS501은 "데뷔 후 첫 아시아 투어인데 중화권에서 기대 이상의 열렬한 반응이 있어서 너무 놀랐다"며 "좋은 평가를 받고 싶다"고 바람을 밝혔다.
한편 SS501은 18일 귀국, 20일 새 미니앨범 '리버스'를 국내 발매한다. 이후 23일 KBS 2TV '뮤직뱅크', 24일 MBC '쇼! 음악중심', 25일 SBS '인기가요'를 통해 컴백 무대를 갖는다.
특히 SS501에게 이번 음반은 준비 기간 중 사기를 당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 무려 7000여 만 원의 금전적 손해를 봤으며, 김현중은 사기꾼에게 800여 만 원의 자비를 제공하기도 했다. 다행히 음반 발매 전 이 같은 사실을 알고 상황을 바로잡은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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