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얼리와 마지막 인터뷰..언니도 동생도 울었다

발행:
길혜성 기자
쥬얼리의 박정아 김은정 하주연 서인영(왼쪽부터) <사진제공=스타제국>
쥬얼리의 박정아 김은정 하주연 서인영(왼쪽부터) <사진제공=스타제국>


언니들도 울고, 동생들도 울었다. 평소 거침없고 발랄하기로 명성이 자자한 그녀들. 특히 언니들은 더 그랬기에 이들의 눈물은 주위를 더욱 찡하게 했다. 새 음반을 끝으로 4명의 멤버가 이별해야하는 상황을 맞게 된 쥬얼리 이야기다.


쥬얼리의 박정아 서인영은 17일 공개될 쥬얼리 6집 리패키지 음반을 마지막으로 정들었던 팀을 떠난다.


맏언니 박정아는 지난 2001년 쥬얼리가 데뷔할 멤버로 활동했다. 원년멤버이자, 올해까지 9년째 한 팀에서 활동한 셈이다. 박정아가 계속 존재하고 있었기에, 쥬얼리는 현재 활동하는 걸그룹들 중 최장수 팀이란 영예의 타이틀도 얻게 됐다.


둘째 언니 서인영도 지난 2002년 2집 때부터 쥬얼리에 합류했으니, 사실상 원년 멤버라 할 수 있다. 쥬얼리에 들어갈 때 여고생이었던 서인영은 이제 어느덧 20대 중반의 섹시 여가수가 됐다. 서인영은 8년째 쥬얼리 멤버로 활동하며, 솔직함과 자신감을 바탕으로 쥬얼리의 팀 색깔을 더욱 당당하게 만들었다.


이렇듯 박정아와 서인영은 지금의 쥬얼리가 인기 걸그룹으로 자리잡는데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그렇기에 두 언니의 퇴장은, 지난 2008년 초 5집 '원 모 타임' 때부터 팀에 합류한 동생들인 하주연과 김은정에게는 너무나도 큰 아쉬움으로 다가오고 있다. 팬들도 안타까워하기는 마찬가지다.


하지만 박정아와 서인영은 자신들과 쥬얼리 모두 윈윈하기 위해 과감한 선택을 했다.


"제 20대를 온전히 바친 팀이 쥬얼리에요. 그러니 왜 언제까지나 쥬얼리 멤버로 남아 있고 싶지 않겠어요? 하지만 10여년 가까이 쥬얼리와 함께한 저와 인영이는 솔로 가수로서 우리의 또 다른 재능을 보여드리고, 은정이와 주연이 등 동생들이 팀의 주축이 돼야할 때가 바로 지금이라 생각했어요. 그래서 쥬얼리를 물려 주리고 했죠."(박정아)


"원년 멤버인 정아 언니보다는 덜 할 수 있겠지만, 저도 8년을 쥬얼리와 함께 했으니 정이 듬뿍 들었죠. 하지만 쥬얼리와 저, 그리고 정아 언니 모두 잘 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그러기 위해 이번에 동생들에게 쥬얼리를 물려주기로 했어요. 참, 좋은 분위기 속에 팀을 동생들에게 물려주는 전통도 걸그룹계에 만들고 싶어 이런 결정을 했죠.(서인영)


쥬얼리 <사진제공=스타제국>


박정아와 서인영의 말처럼 그녀들은 쥬얼리와 아름다운 이별을 했다. 그렇기에 앞으로도 현 소속사에 그대로 남아, 쥬얼리가 새 멤버를 뽑는데도 조언을 아끼지 않을 생각이다. 표면적으로 쥬얼리는 떠났지만, 마음만은 언제나 쥬얼리 멤버이기 때문이다.


인터뷰 내내 언니들의 의젓함은 지속됐다. 하지만 동생들은 든든한 버팀목인 언니들이 팀을 떠난다는 사실에 아쉬움의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하주연은 "언니들이 있어서 가요계에 빨리 적응할 수 있었는데, 너무나 잘 챙겨줬던 언니들이 쥬얼리를 떠난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 쓰리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김은정도 "쥬얼리란 팀에 들어왔기에 데뷔하자마자 1위도 맛볼 수 있었고, 두 언니로부터 인간적인 부분들까지 많이 배웠다"라며 "언니들이 쌓아온 쥬얼리의 명성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보다 열심히 노력하는 길 밖에는 없을 것 같다"며 울었다.


동생들의 갑작스런 울음에 시종 유쾌해 하던 박정아와 서인영도 연이어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도 언니들은 동생들을 다독였다.


박정아는 "이렇듯 멤버들 간에 정이 많은 게 바로 쥬얼리의 최대 강점"이라며 "동생들이 이 전통을 매우 잘 이어나갈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라며 말을 맺었다.


한편 쥬얼리는 오는 18일 KBS 2TV '뮤직뱅크'를 시작으로 6집 리패키지를 타이틀곡 '러브스토리' 활동을 본격 시작한다. 유명 작곡가 조영수가 만든 '러브 스토리'는 쥬얼리의 현 상황처럼 이별의 노랫말을 담고 있지만 멜로디는 경쾌한, 듣기 편한 곡이다. 시작 부분에 겨울 분위기에 맞춰 캐롤처럼 종소리도 담았으며, 퍼포먼스보다는 쥬얼리 멤버들의 보컬을 살리는 데 초점을 맞춰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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